롯데리아, 세트 메뉴에 '감튀' 대신 '치즈스틱'...이유는?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6-15 00: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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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상 운송 불안정" 포테이토 재고 바닥
블라인드 게시글 "거짓해명...보관비용 핑계로 사전 재고확보 실패"
맥도날드 'BTS 세트' 글로벌 출시에 폭발적 반응...사측 "관계 없다"

롯데리아가 포테이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회사 측이 재고확보 실패라는 중대한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코로나 탓을 하며 거짓해명에 나섰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실제 이유는 경쟁사인 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BTS)과 내놓은 'BTS 세트' 한정판 메뉴가 전 세계적으로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롯데GRS) 측은 포테이토 수입 지연과 맥도날드 BTS 세트 출시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 서울=연합뉴스

 

현재 롯데리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상 운송이 불안정해 포테이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매장에 따라 준비된 포테이토 재고가 소진될 경우 포테이토 단품판매는 일시 중단되며, 세트 메뉴에 포함된 포테이토는 치즈스틱으로 변경해 제공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지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상태다. 

 

롯데리아 측 공지에 따르면, 예정된 자체 행사가 취소될 정도로 포테이토 재고가 바닥인 상황으로 해석된다.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롯데GRS 소속 직원으로 보이는 작성자가 "코로나 영향으로 해상운송이 지연된다는 거짓해명을 하고 있지만 실제 원인은 맥도날드 BTS 세트가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포테이토 대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작성자는 "6월 11일 금요일 밤 10시에 본사에서 갑자기 냉동감자 공급이 안 된다는 메일이 내려왔다"며 "다음날인 12일부터 냉동포테이토 입고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냉동포테이토는 유통기한이 3년이지만 롯데리아는 보관비용을 핑계로 사전 재고확보에 실패했다"며 "직영은 물론 900여 개의 가맹점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테이토 없는 햄버거 세트로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담당부서 임원들의 중대한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코로나 탓으로 돌리는 롯데리아 소비자 및 가맹점 기만행위"라고 사측을 비난했다.   

 

이 게시글에 덧붙여 올린 타 게시물에는 "리아(롯데리아)랑 맥날(맥도날드)만 같은 종류의 후렌치프라이(감자튀김)을 판매한다"며 "늘어난 맥날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선 업체에서는 맥날을 우선으로 공급하게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 롯데리아 홈페이지 팝업창 공지

 

롯데GRS 측은 이번 블라인드 게시글에 대해 개인의 주장일 뿐 '사실 무근'이며, 덧붙인 글에 담긴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포테이토 수급난은 최근 HMM 등 물류업계의 출하 및 수요 증가로 해운 운송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농수산물 수입 시 통관을 위한 무작위 검사 등 수입 절차상 문제도 나타나 발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맥도날드 BTS 세트의 글로벌 히트로 수급 문제가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해 "현 롯데리아 거래업체는 타사(맥도날드)와 전혀 관계 없는 회사와 거래 중에 있다"며 "타사의 이벤트로 인한 포테이토 대란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또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동일한 공급사의 포테이토를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에는 "동일한 공급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B2B 기업간의 계약에 '맥날을 우선으로 공급하게 된다'는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닌 개인의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지난달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호주, 말레이시아 등 11개 나라에서 BTS 세트 메뉴를 출시한 이후 49개 나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맥도날드 BTS 세트 포장지가 중고 거래로 유통될 정도로 BTS 팬덤인 아미(ARMY)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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