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최근 뷰티 시장에서 PDRN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흔히 피부 탄력을 위해 콜라겐 등을 섭취하지만, 체내에 흡수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곧바로 피부 조직이 되지 않는다. 노화로 인한 주름과 탄력 저하의 근본 원인은 피부를 구성하는 '재료'의 부족이 아니라, 피부 조직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재생 신호'의 감소에 있기 때문이다.
피부 진피층은 섬유아세포가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을 분비해 형성되는데, 이는 세포가 스스로 판단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외선이나 활성산소 등으로 세포가 손상될 때 분출되는 DNA 속 아데노신 성분이 세포막 수용체와 결합해 '조직 생산 신호'를 전달해야 비로소 피부가 재생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외선 누적과 호르몬 변화로 인해 지휘자 역할을 하는 DNA가 손상되어 이 재생 신호 체계가 무너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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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클립아트코리아 |
이에 따라 학계에서는 손상된 신호 체계를 복구하는 대안으로 PDRN에 주목하고 있다.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 조각인 PDRN은 인체 DNA와 유사한 염기 조성을 지녀, 세포막 수용체 활성화를 통해 세포 생성 및 조직 회복 신호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재생 원리는 실제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Molecules(2023)’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피부에 PDRN을 처리한 결과 단 2일 만에 재생 속도가 일정부분 증가했으며 5일 이내에 피부 회복률이 상당히 높게 끌어 올려졌다. 아울러 피부 장벽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지표 역시 유의미하게 상승하며 손상된 장벽을 탄탄하게 강화하는 결과가 입증됐다.
다만 PDRN의 뛰어난 조직 재생 및 장벽 복구 능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피부 흡수율을 확보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다. PDRN은 물에 잘 녹는 친수성 성분인 반면, 피부의 1차 방어선인 각질층은 기름 성분의 지질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유효 성분이 장벽을 통과해 침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뷰티 업계가 이러한 수용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하이퍼셀' 공법에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이퍼셀 기술은 친수성인 PDRN 성분을 세포막 지질 구조와 유사한 인지질로 감싸 캡슐화함으로써, 피부 지질 장벽을 안정적으로 통과해 유효 성분을 깊숙이 전달하도록 돕는다. 본래 의약품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제약 분야에서 쓰이던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한 것이다.
화장품 업계 전문가들은 PDRN 제품의 경쟁력이 단순히 성분 함유량이 아닌 실질적인 흡수율에서 결정되는 만큼, 인지질 기반의 하이퍼셀 등 유효 성분을 피부 속까지 안정적으로 도달시키는 흡수 기술력이 적용되었는지 면밀히 비교해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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