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前 청와대 수석 “제주, 독립 전력망·데이터 갖춘 AI 초연결 생태계 최적지”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6 16:12:31
제40대 제주지사 인수위 특강…위성곤 당선인 ‘제주 AX 대전환’ 공약 긍정 평가
“에너지·관광·우주 묶은 AX 프로젝트 제안…국가적 성공 사례로 이어질 것”
오키나와 모델 벤치마킹한 ‘제주과학기술원’ 설립 추진… 글로벌 연구자 런케이션 성지 육성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제주가 가진 지리적 특수성과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중심의 거대한 초연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변방의 섬이라는 한계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 첨단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하려는 제주의 행보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16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초청해 ‘AX(인공지능 전환) 대전환, 제주의 내일을 말하다’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16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하정우 前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초청해 ‘AX(인공지능 전환) 대전환, 제주의 내일을 말하다’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사진=인수위 제공]

 

하정우 전(前) 수석은 이날 강연에서 “제주는 섬 자체가 외부와 분리된 완벽한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독보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자체적인 독립 전력망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된 관광 및 농수산 분야의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민선 9기가 추진하는 우주와 해양산업 기반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초연결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 전 수석은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AX 대전환’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AX 대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제주의 모든 산업과 도민의 일상을 AI로 연결하는 거대한 디지털 신경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제주에서 만들어낸 성공적인 모델이 향후 대한민국 전체의 AX 성공 사례로 확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중동 전쟁 여파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제주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피력했다. 하 전 수석은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최대한 가속화하는 것이 현재 국가적인 정책 방향”이라며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가장 앞선 제주가 이 흐름을 먼저 주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제주가 강점을 가진 관광, 해양, 우주, 의료·돌봄 등 개별 산업 아이템들을 AI라는 하나의 축으로 묶어 내는 ‘제주 AX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주문했다.

 

 

▲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16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하정우 前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초청해 ‘AX(인공지능 전환) 대전환, 제주의 내일을 말하다’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사진=인수위 제공]

 

이날 특강에서는 위성곤 당선인의 핵심 교육·연구 공약인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DGIST·UNIST) 연합캠퍼스 유치’ 및 ‘제주과학기술원 설립’의 성공 가능성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하 전 수석은 “제주는 에너지 믹스 전반을 다루는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가능하고, 해양과 우주를 한 번에 연구할 수 있는 전 세계 몇 안 되는 지역”이라며 “전기차를 포함한 관광 및 1차 산업을 플랫폼화하는 융합 연구는 오직 제주에서만 수행할 수 있다”고 독보적인 연구 환경을 치켜세웠다.
 

이어 “이러한 매력적인 연구 과제들이 있다면 세계적인 교수와 연구진들이 제 발로 찾아올 수밖에 없으며, 특히 제주의 무비자 입국 제도는 글로벌 인재 유치에 엄청난 무기”라며 “4대 과기원과 제주대학교 융합캠퍼스 간의 협력을 확장해 제주를 일과 연구, 휴양이 결합된 ‘런케이션(Learncation)의 성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독창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위성곤 당선인은 특강 시작 전 인사말을 통해 “변방에 머물던 섬 제주의 체급을 키우고 대한민국의 중심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와 과감한 도전이 필수적이며, 지금이 바로 그 적기라는 판단하에 ‘제주 AX 대전환’ 공약을 수립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위 당선인은 이어 “세계적인 천재 연구원들을 끌어모으며 지역 성장을 이끌어낸 일본의 ‘오키나와 과학기술원(OIST)’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제주과학기술원 설립 등 구체적인 지역 비전 전략을 짜고 있으며, 그 핵심 동력이 바로 AI”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위 당선인은 향후 도내 기업과 1차 산업, 관광서비스업, 행정 전반에 AI 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기반 시설로서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과학기술원 설립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제주를 아시아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전진기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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