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AI·분자모델링 기반 모발 케라틴 강화 펩타이드 개발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7 16:27:30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아모레퍼시픽이 인공지능(AI)과 분자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모발 케라틴을 표적 강화하는 신규 펩타이드를 개발하고, 관련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에 게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자외선, 열, 화학적 시술 등 외부 스트레스로 인해 손상되는 모발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모발 손상은 내부 케라틴 단백질 구조 약화로 이어지며, 이는 모발 끊어짐과 탄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R&I 센터는 분자 도킹과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모발 내 케라틴과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펩타이드 후보군을 도출했다. 약 8000여 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케라틴 결합력이 우수한 ‘Tripeptide-132’를 최적 후보로 발굴했다.

 

실험 결과 해당 펩타이드를 적용한 모발은 인장 강도가 최대 44% 향상됐으며, 반복적인 물리적 스트레스 환경에서도 모발 끊어짐이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큐티클 구조 분석에서는 모발 표면의 정돈도와 매끄러움이 개선되는 효과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손상된 모발의 내부 구조를 근본적으로 보강함으로써 일상적인 드라이 및 스타일링 과정에서도 모발의 탄력 유지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큐티클 정돈 개선을 통해 촉감과 윤기 등 사용 경험 향상 가능성도 제시했다.

 

특히 ‘분자 설계-케라틴 결합-모발 구조 강화-사용감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발 개선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피부 장벽, 마이크로바이옴, 노화 연구 등에서 축적한 바이오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두피 및 모발 영역까지 연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기능성 소재 설계와 효능 검증 전반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서병휘 CTO는 “이번 연구는 AI와 분자 설계 기술을 통해 모발 단백질을 정밀하게 타깃팅한 사례”라며 “향후 ‘AI 퍼스트(AI First)’ 전략과 ‘홀리스틱 롱제비티(Holistic Longevity)’ 관점을 기반으로 헤어 뷰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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