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SK이노, 韓 배터리 3사 중국 약진에 주춤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5-03 16: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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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발표

2021년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3사가 지속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 업체들의 약진엔 미치지 못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3일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서 중국 CATL이 점유율 31.5%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로 20.5%, 삼성SDI가 5위 5.3%, SK이노베이션이 6위 5.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1분기 글로벌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7.8GWh로 전년동기대비 127% 급중했다.

3위를 차지한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기업들은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아 두 자릿수 이하에 그쳤다.

국내 대표 3사 역시 마찬가지로 시장 성장률을 하회하며 점유율이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9.3% 증가한 9.8GWh로, 순위는 전년동기와 같은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0년 점유율 24.6%에 비해 20.5%로 내려갔다.

삼성SDI는 2.5GWh로 57.2% 증가한 데에 그쳐 순위가 5위로 전년동기 보다 한 계단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108.6% 증가했으며, 순위는 6위로 변동이 없었다. 양사의 점유율은 2020년 7.7%와 5.5%에서 5.3%, 5.1%로 줄었다.

국내 대표주자 3사의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1위인 중국 CATL에 못 미치는 시장점유율이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코나 EV(유럽) 등의 판매 증가에 따라 사용량이 늘었다.

한편, 2021년 3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2.1GWh로 전년동월대비 2.5배 이상 급증했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시장 수요가 9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팬데믹 상황에서 선방해왔단 평가를 받았던 국내 3사가 중국 기업들의 거센 공세에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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