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숙원 '보험사 M&A'성사 무게 실리는 까닭

문혜원 / 기사승인 : 2025-01-22 08:11:59
1월 금융위원회 자회사 편입 인가 신청제출
동양생명 CIO·재무관리 임원 3월말 임기 연장
2월 초 정기검사 결론 '주목'...긍정론 무게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보험사 M&A 성사 여부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 추진 관련된 실사를 마무리 짓고, 금융위원회에 자회사 편입 인가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긍정론으로 무게가 실려가고 있다. 

 

▲임종룡이 우리금융 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보험사 M&A 성사 가능성에 촉각이 곤두선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22일 금융권과 메가경제 취재결과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5일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심사를 신청한 후, 현재 금감원이 자회사 편입 심사에 착수한 상태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다자보험과 주식매매계약(SPA) 자동연장을 위해 오는 5월말까지 금융당국의 승인심사 절차를 개시하는 계약 조건을 성립해야 한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관련해 금감원 정기검사 결론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우리금융이 자회사 편입심사를 통과하려면 규정상 금감원이 진행 중인 경영실태평가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자회사 편입승인 심사 기한은 최대 60일인 점과, 우리금융 정기검사 발표시기와 맞물린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금융 정기검사가 먼저 발표된 이후, 최종 관문인 금융당국의 승인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부터 횡령 관련 정기검사 착수 이후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문제가 터지면서 추가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한 차례 결론시기를 연기한 후, 12월 중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으나, 12·3 내란사태 이후 2월 초 발표하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이복현 금감원장이 우리금융 정기검사 발표 연기와 관련해 '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언급하는 등 경영실태평가 결과가 '3등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보험사 M&A인수에 지장을 주지 않겠냐는 시선도 있다.

 

반면, 업계 안팎에서는 우리금융이 이달 중순까지 자회사 편입 승인 서류 준비를 마무리 짓고, 금융당국에 편입 승인을 접수한 것으로 보고 인수 추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연초부터 '보통주자본비율(CET1) 제고를 위한 자산 리밸런싱'을 강조하며, 동양·ABL생명보험 인수 부담에도 자본 건전성 강화와 기업 가치 제고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선포한 바 있다.

 

앞서 15일, 우리금융은 '2025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열고 올해 경영전략으로 '보통주자본비율 제고를 위한 자산 리밸런싱'을 제시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3분기 말 CET1비율은 11.96%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당국 권고치인 12%를 밑돌았다. 경쟁사들은 모두 13%대 자본비율CET1비율을 가지고 있다. CET1비율은 금융사의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위기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날 임종룡 회장은 주요 투자자에게 IR 서한을 발송하며 지난해 성과와 그룹 밸류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동양·ABL 생명보험 인수에 따른 보통주자본비율 변화는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실제 인수하고 보험사 당기순이익 등이 생긴다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환율 변동 등 외부 변수는 내부적으로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 품에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각 사 제공]

 

최근 동양생명의 김현전 CIO 부사장 외 재무담당 등 영업관리 임원 제외하고 대부분 임원들이(8명) 3월말로 임기를 연장해 우리금융 인수가 확실히 정해진 시그널로도 보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수될 보험사들의 임원들이 3월말 임기 연장한 것은 인수 향방이 정해질 때 새 대주주인 우리금융의 인사 방침 데로 가야하기 때문에 미리 조직개편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금융이 금융사고로 인해 경영실태 평가가 3등급을 받아도 건전성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여지고, 보험사들의 자금여력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 인수 추진은 성사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연초에 자본 확충에 나선 바 있다. 국내외 불안정한 금융시장과 새 보험회계제도(IFRS17) 계도기간 종료로 자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하락이 예상되면서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를 맞추기 위함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13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대 미화 5억 달러(약 7000억 원) 규모의 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ABL생명은 지난해 12월 19일 이사회를 열어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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