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파트너스 설계사 노조 "일방적 보수규정 변경 재검토"촉구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03-19 17:20:29
  • -
  • +
  • 인쇄
제판분리 시점부터 단체협약 거부, 수수료협약 요구안 깜깜
LP 대상 보수 개정 설명회 요구, 사측 "합의 관련 노력 중"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KB라이프파트너스 설계사들이 회사 측의 일방적인 보수 규정변경에 반발하고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나섰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KB라이프파트너스는 KB라이프생명이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통합법인 출범 전인 지난 2022년 5월 설립한 판매형자회사다.

 

 

▲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KB라이프파트너스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내달 시행 예정인 보수규정 개정에 대해 일선 직원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문혜원 기자]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KB라이프파트너스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규탄하고 보수규정 설명회 개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사측이 관리자가 아닌 설계사들에게 직접 변경된 규정의 내용들을 충분히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9월 조직이 구성된 이후 2023년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꾸준히 보수 합의 관련 교섭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 초 시점으로 현재까지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특히 사측이 갑자기 4월부터 보수 및 제도를 변경하겠다고 공지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관리자 급 직원들인 AM(지점장), SM(팀장)들만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보수제도 변경와 관련해 노조와의 사전협의는 없었다”면서 “사측이 LP(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거부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직원들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도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166명 중 51.8%가 '보수제도 변경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보수제도 설명회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의 86.2%에 달한다.

 

김국원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 부지회장은 "보험회사의 수익은 100% 영업 현장의 LP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LP들은 성과의 일부를 보수로 받고 있다"며 "당사자인 LP들은 회사의 보수 담당자가 아닌 지점의 매니저로부터 간접적으로 설명을 들어야만 했고, 서명까지 강요당했다"고 토로했다.

 

김국원 부지회장은 이어 "회사는 왜 당사자인 LP들에게 직접 설명하지 못하고 매니저들 뒤에 숨는 것이냐"며 "빠른 시일 내로 LP들을 대상으로 보수 개정 설명회를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수수료협약 요구안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오세중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 지부장은 "우리(노조)가 46개 조항을 요구했는데 회사에서 돌아온 건 단 12가지"라며 "교섭을 하자는 태도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국원 부지회장은 “아직 구체적 투쟁방향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중노위 신청과 함께 연대투쟁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B라이프파트너스 측은 "경쟁력 있는 보수규정 운영 및 LP들과 함께 프리미엄 판매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혜원
문혜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병도 의원, ‘약자와의 동행’없는 서울시 미래교통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교통약자는 탑승조차 어려운 구조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서울시가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 17대 중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은 6대(35.3

2

현대로템, 美 쉴드AI와 기술개발 업무협약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현대로템이 방산 부문의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미국의 AI 솔루션 업체인 ‘쉴드(Shield)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

현대해상, ‘아이마음 놀이터’ 건립·운영 MOU 체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영등포구청,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어울숲 문화쉼터×아이마음 놀이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현대해상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추진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자체와 협력해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