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보험⑤] 라이나·DB손보·현대해상, '지진 등 복합재난'틈새 공략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09-17 15: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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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손보 지진재해 특약 보험 차별화 강화
포항 등 해안가 지역 주택가입 가능 설계'특징'
현대해상·DB손보 주택화재 누출손해보장 '호평'
1000만원 한도…면책기간 없고 자기부담금 제로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새국제회계기준(IFRS17)에 발맞춰 상품 개발 및 포트폴리오 구성이 장기상품에 집중 포화된 모습이다. 회계기준 전환 관련을 고려해 보험사 방식대로 맞춤식 경영전략을 선보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신 고객확보 통해 보험계약마진(CSM)을 올리려는 이유에서다. 장기보장상품의 경우 IFRS17 하에서는 생보사보다는 손보사 수익성에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메가경제는 이달의 보험상품 소식지 내용을 취합, 분석을 통해 상품 트렌드를 파악해 시장영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여름 끝 무렵과 초가을 사이에 있는 9월이다. 가을이 시작됨에도 여전히 폭염은 지속되는 등 이상 기후가 일상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100년 만의 대지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에 지진 피해 우려도 제기되는 양상이다. 

 

계속된 기후변화와 예측하지 못한 지진 공포가 부각되면서 복잡한 재난 관련 보장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라이나손보(구 에이스손보)지진재해 대비 보장상품 영역은 주택화재보험 특약 내 누출손해 담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라이나손보가 출시한 '(무)우리집 무사고 할인상품' 소개 관련 GA소식지 내용 캡처.

 

◆ 라이나손보, 지진재해 보험 해안가 지역 보장 확대

 

미국 처브그룹 소속 라이나손보는 지진이라는 특수성 보장을 입힌 (무)우리집 무사고 할인상품을 최근에 내놓았다. 이 상품은 최근 연이어 일어난 일본 지진재난으로 인한 지역 기반시설 및 주거지역의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해 출시됐다. 

 

일본의 지진 여파가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 ‘포항, 경주, 울진 등’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더욱 화재보험 지진재해 보장 특약 담보 가입은 필수로도 여겨지고 있다. 

 

우리집 무사고 할인보험은 지진 외에도 ▲화재 ▲붕괴 ▲산사태 ▲풍수해 등 자연재난에 따른 건물 및 일반가재 손해 등도 보장해 준다. 또한 폭우에 대비해 풍수해 특약에 주택연수에 따른 면책 없이 가입할 수 있고, 급배수설비 누출손해보장 관련해서도 동파 및 노후화를 면책사항으로 내걸었다. 

 

해당상품의 지진보장의 경우 ▲건물손해 최대 20억원 ▲일반가재 최대 2억원 한도 ▲해안가 주변 단독주택 가입 가능 ▲주택 준공년도 무관 [오래된 주택/아파트 가입가능] 등 폭넓은 보장이 특징이다. 자기부담금 2만원으로 가입하면 최대 100만원 실손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GA채널 소식지를 보면, "주택화재보험 가입자 중 약 92%가 가입하고 있다"는 내용도 기재해 "많은 가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는 부분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라이나손보가 지진재해 등 재난 보장상품에 특화하는 모습을 두고 에이스손보 전신인 만큼 화재보험 특약과 재난재해 보장 강화에 틈새시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에이스손보는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TM채널 비중이 80% 이상일 정도로 영업의 핵심이었다. 라이나생명이 지난 2022년 7월 처브그룹이 제판분리(보험상품 제조와 판매의 분리)를 위해 라이나생명과 에이스손해보험의 인력을 모아 '라이나원'이라는 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라이나손보로 재탄생했다. 

 

◆ 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누수손해 보장상품 '관심'

 

최근 일부 손해보험사들은 재난사고가 가장 잘 일어나는 시기이니 만큼 누수손해 보장 관련 보장하는 보험상품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속적인 이상기후로 인한 변덕스러운 날씨로 강한 바람이 지속되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나 화재나 누수, 전기사고 등 안전사고가 발생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급배수사고 누출손해보장'을 1000만원 한도 보장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면책기간도 없고, 자기부담금 없다는 점에서도 가입자 혜택을 늘렸다. 

 

일례로 DB손해보험은 화재보험 특약 가입시 면책기간을(90일)적용하지 않았다. DB손보는 작년부터 '나에게 맞춘 생활종합보험'을 출시하면서 재해사고 대비 맞춤 상품으로 각광받는다. 

 

'나에게 맞춘 생활종합보험' 상품은 주거생활 보장 측면을 강화했다. 주택 임시 거주비 보장 사유를 화재뿐만 아니라 태풍, 침수, 지진 등 자연재해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생활용품 14종 고장 수리 비용을 보장하고, 층간 소음에 따른 정신적 피해 보상 외에 이사 비용까지 보장하는 담보를 추가했다.

 

뿐만 아니라 주거생활 보장 외에도 레저 보장, 운전자 보장 등 고객의 다양한 생활 방식에 맞춰 구성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활밀착형 상품이다.여기에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반려견 보장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화재보험 내 누출손해보장은 자기부담금 10~30만원으로 상향했으며, 보장금액은 250~500만원 한도 정도다. 

 

다만, 라이나손해보험의 급배수누출사고의 경우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면책기간 없고 자기부담금 없다는 부분이 장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절기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기후로 인한 재해, 이사철 시기도 겹쳐지면서 주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로 인한 위험이 많은 철"라며 "특히 요즘처럼 재난사고가 많은 때, 주택보험 사고 대비 관련 상품 보장 설계는 니즈 고객 확보를 위해 손보사들의 필수 마케팅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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