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등 모바일메시지서비스 입찰 담합...과징금 12억5700만원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2 13:00:22
  • -
  • +
  • 인쇄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모바일메시지(문자)서비스는 기업, 공공기관 등의 컴퓨터에서 이동통신사업자의 무선통신망을 통해 사용자의 휴대폰단말기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주는 서비스로 신용카드 승인, 은행 입출금, 공공기관의 홍보·공지·재난상황 통보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이동통신사업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공공분야 모바일메시지서비스 입찰 과정에서 낙찰 업체를 미리 정하고 들러리를 세우는 등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과거 두 차례에 걸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모바일메시지서비스 제공사업자 선정사업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들러리 등을 합의한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미디어로그, 스탠다드네트웍스 등 4개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12억 57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업체별 과징금 부과 내역.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답합이 적발된 두 입찰 건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수요 기관으로 하며,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정기관에 이용 요금 청구 및 납부 등을 수행하는 서비스 제공 사업자를 선정하는 사업이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조달청이 2014년 11월과 2017년 12월 발주한 공공분야 모바일메시지서비스 제공사업자 선정 입찰에 앞서 LG유플러스가 낙찰 받을 수 있도록 SK브로드밴드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미리 합의했다.


이후 LG유플러스는 유찰되지 않도록 2014년에는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들러리로 입찰에 내세웠고, 같은 방식으로 2017년에는 스탠다드네트웍스에 요청해 들러리로 참여시켰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사전에 담합할 수 있었던 데는 각사의 이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공정위는 풀이했다.



모바일메시지서비스 개념도.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모바일메시지서비스 개념도.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2014년 이전부터 이 업무의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던 LG유플러스로서는 기존 사업자의 지위를 유지할 필요성이 컸고, SK브로드밴드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사업을 수주하기보다 LG유플러스로부터 안정적 대가를 지급받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합의대로 SK브로드밴드는 입찰에 불참하고 미디어로그와 스탠드네트웍스는 들러리로 참여하면서 LG유플러스가 낙찰자로 선정됐다.


2014년 정부통합전산센터 모바일메시지서비스 입찰 건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3년간 서비스 조건으로 총 계약금액이 50억5631만8080원이었고, 2017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모바일메시지서비스 입찰 건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3년간 계약금액은 총 115억3905만8250원이었다.


다만 이후 양사 간 입장 차 등으로 SK브로드밴드에 대한 LG유플러스의 대가지급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최근 정보통신 분야 입찰 담합 주요 제재 사례.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공정위는 이번 입찰 담합 건과 관련, 해당 4사에 시정명령를 내리는 한편, LG유플러스에 6억300만원, SK브로드밴드에 3억100만원, 미디어로그에 9100만원, 스탠다드네트웍스에 2억6200만원 등 총 12억 5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정보통신 분야(ICT) 입찰에서 담합해 온 사업자들을 엄중하게 제재함으로써, 들러리 입찰 참여와 대가 지급 등 통신 분야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고, 통신서비스 시장에서의 건전한 경쟁질서 회복을 통한 국가 예산 낭비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최태원이 묻고 CEO 600명이 답한다"…제주로 향하는 한국 경제의 4일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오는 7월 제주에서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경제계 최대 규모 하계 포럼을 개최한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산업 대전환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성장 전략과 신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동시에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7월 15일부터 18

2

하이트진로, 세계 해양의 날 맞아 제주 닭머르해안 정화활동…60명 참여·쓰레기 2톤 수거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하이트진로는 세계 해양의 날(6월 8일)을 맞아 제주 닭머르해안에서 올해 2분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2020년 제주 표선해변에서 첫 정화활동을 시작한 이후 분기마다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는 닭머르해안을 중점 관리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지난해

3

신동빈 앞에 선 ‘롯데 혁신 스타’들…APEC 성공 이끈 롯데호텔앤리조트 대상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가 도전과 혁신을 통해 그룹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임직원과 계열사의 성과를 조명하는 ‘2026 롯데 어워즈’를 개최했다. 올해 대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차지했다. 롯데는 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롯데 어워즈’를 열고 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