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 씨티은행 신용대출 쟁탈 본격화···KB·토뱅에 우리은행 등 가세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06-26 08: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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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KB·토뱅과 대환 프로그램 가동 업무 제휴
우리, 신한, 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 대환 특화상품 맞불
금리우대,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 경쟁
▲ 한국씨티은행 사옥 전경 [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

 

국내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철수한 한국씨티은행의 개인신용대출 대환이 내달부터 본격화된다. 지난 3월말 기준 씨티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8조409억원에 이른다. 대환을 받을 제휴 은행으로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가 선정되면서 두 은행은 일단 경쟁 우위에 서긴 했으나 고액 자산가와 고신용 대출을 한꺼번에 유치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다른 비제휴 은행들도 금리 혜택, 대출 한도 등을 내세우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씨티은행은 다른 은행으로 대환을 원하는 경우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지난 22일 KB국민은행·토스뱅크와 업무제휴 계약을 맺었고, 내달부터 신용대출 물량 이전 작업을 본격화한다. 추가 절차없이 상환이 진행되고 금리 우대와 중도상환수수료 및 인지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액의 증액이 없는 경우에 한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 비율(DSR) 등 가계대출 규제를 적용 받지 않는다. 

 

국민은행은 대출 편의성과 함께 금리 경쟁력, 최대 영업 채널,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씨티은행 대환 고객 모두에게 0.2%의 우대금리를 주고 신용등급 6등급 이내면 최대 0.2%를 더 준다. 국내 최대 오프라인 영업 채널을 보유해 고객 접근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환 후 인지세와 대출기간 중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한다. 고객 입장에서 예금·대출 외에 개입사업자(소호) 대출과 외국환 거래, WM자산관리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간편한 대환 대출 프로세스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운다. 모바일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도 대환대출 가능 여부 조회부터 실행까지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다. 대환 고객들에겐 일괄적으로 0.3%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출 기간도 최대 10년으로 늘렸고, 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지세와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한다.


대환 제휴 은행은 아니지만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다음달 1일 씨티은행 대환 대출 전용 특화 상품을 출시해 고객 쟁탈전에 나선다.


26일 우리은행은 씨티은행 대환 고객을 위한 특화 상품을 7월 1일 출시하고, 우대금리 혜택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대 1.5%p의 파격적인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저 연 3% 초반 수준으로 대출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은행 대출을 미보유한 고객이 대환을 신청할 경우 1%p를 우대한다. 대출한도는 대환금액 범위 내에서 연소득의 최대 230%까지 부여하며 최대 3억원까지 제공하다. 올해 말까지 대출을 받을 경우 중도상환해약금과 인지세를 100% 면제한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 1월 개점한 TCE시그니처 센터를 확장 이전하면서 씨티은행 고액 자산가 고객을 관리하기 위해 13명의 씨티은행 출신 PB를 배치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씨티은행을 이용하신 고객이 불편함 없이 주거래은행을 우리은행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며, 경쟁력 있는 신용대출 상품과 고객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가 제휴 은행이 되어 씨티은행 개인 신용대출 대환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결론 나긴 했지만 앞으로 두 은행이 어느 정도의 대출자산을 흡수할지는 미지수다. 

 

편의성이나 혜택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휴 은행이 아닌 곳에서도 대환대출이 신청이 가능하다. 또, 일부는 이달 내 대출금을 상환을 택하거나 씨티은행에 그대로 남아 만기 연장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6년 말까지 5년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은행이 정한 심사 기준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 2027년 이후에도 전액 상환 또는 타금융기관을 통한 대환이 어려운 고객들은 분할 상환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가 전면에 나서면서 이들 은행에 수요가 쏠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주거래 은행이 어디냐, 제공받는 혜택 등에 따라서도 고객 선택이 갈릴 수 있는 만큼 우수고객 확보가 매우 중요한 이때 은행들의 영업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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