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파킨슨병 환자, 인지기능 저하·자율신경 장애 '뚜렷'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4 09:13:14
75세 이상 환자서 격차 확인…조기 진단·맞춤 치료 중요
MoCA 점수 격차 확인…연령·교육과 무관한 독립 지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75세 이상 고령 파킨슨병 환자가 젊은 환자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와 자율신경계 장애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령 환자군에서 비운동 증상이 주요 특징으로 확인되면서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지적이 제기됐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권겸일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75세 이상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 인지기능 저하와 자율신경계 장애가 두드러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권겸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사진=순천향대 서울병원]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병원에 등록된 50세 이상 초기 파킨슨병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운동 기능, 인지 기능, 자율신경 기능 등 다양한 임상 지표를 분석했다. 대상자는 75세를 기준으로 노인군(37명)과 비노인군(73명)으로 나눠 비교했다.

 

분석 결과, 두 그룹 간 운동 증상 중증도나 우울, 불안, 피로 등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비운동 증상에서는 뚜렷한 격차가 확인됐다.

 

인지기능 평가(MoCA) 점수는 노인군이 평균 20.95점으로 비노인군(25.32점)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자율신경 기능평가(SCOPA-AUT)는 노인군이 13.86점으로 비노인군(9.62점)보다 높아 자율신경계 이상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변량 분석에서는 인지기능 저하와 자율신경계 장애가 연령과 교육 수준과 무관하게 고령 파킨슨병 환자를 구분하는 독립적인 임상 지표로 확인됐다.

 

권겸일 교수는 “고령 환자에서는 운동 증상뿐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와 자율신경계 이상 등 비운동 증상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조기 발견과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Revista de Neurología’ 2026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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