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호 기자]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 자원으로 활용하는 ‘V2G(Vehicle to Grid)’ 기술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V2G는 양방향 충전기를 통해 전기차를 충·방전하며 전력망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아 전력 수요와 가격에 따라 최적의 운용 시점을 결정하는 기술이다. 전력 수요가 낮을 때는 차량이 충전하고, 수요와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는 남은 전력을 방전해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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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사측은 기술 개발을 위해 제주도와 협약을 맺고 12월 초 고객을 모집해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양방향 충전기 설치 비용과 운영 기간 충전 요금을 전액 지원한다. 그룹은 시범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통해 기술성과 사업성을 확인한 뒤 제주 상용화 및 타 지역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시범 사업에는 현대차·기아가 운영과 기술 검증을 맡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충전 서비스 분석을 담당한다. 제주도는 관련 제도 정비를, 한국전력은 전력망 연계를 지원하는 등 민관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제주도는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낮 시간 초과 생산된 전력을 전기차가 저장하고 야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에서도 V2G 사업을 확대한다. 그룹 관계자는 “오는 12월 말부터 네덜란드에서 아이오닉 9·EV9 고객을 대상으로 V2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V2G가 상용화되면 고객이 전력 거래 수익을 얻는 한편 현지 재생에너지 활용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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