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넘어 존중”…이성진 순천향대서울 병원장, 병원 체질 바꾼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1 10:16:36
무료 발레파킹·중증신속지원센터…환자 경험 전면 개편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환자가 가장 존중받는 병원, 그 자체를 경쟁력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성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장이 꺼낸 메시지는 단순한 서비스 개선이 아닌 ‘병원 체질 변화’에 가깝다. 환자 경험 전반을 다시 설계해 차별화된 병원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선언이다.

이 병원장이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존중’이다. 그는 “순천향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은 환자 경험과 인간 사랑의 문화”라며 “환자가 존중받고 있다는 확신을 느끼게 하는 것이 병원의 본질적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절을 넘어 진료 태도와 조직 문화 전반에서 기준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 이성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장

병원이 제시한 미래 비전은 ‘H³(Happy Healing·Happy Hospital·Happy Horizon)’이다. 환자, 병원, 교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장 먼저 손댄 분야는 ‘중증 진료’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지난 3월 ‘중증신속지원센터’를 개소하며 중증 환자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외부 의료기관에서 의뢰되는 중증 및 중증 의심 환자를 신속하게 연결하고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병원장은 “중증 진료 역량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암과 중증 환자 중심 병원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려 상급종합병원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환자 체감도가 높은 변화도 빠르게 추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면 무료 발레파킹’이다. 병원은 3월부터 외래 및 입원 환자 차량을 대상으로 발레파킹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주차 대기 시간이 최대 1시간에 달했지만, 현재는 대기 없이 차량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만족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 병원장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병원을 찾으며 겪는 불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은 변화가 병원 전체 경험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경쟁력 강화도 병행한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임상뿐 아니라 전임상 연구 인프라까지 확대해 ‘연구 중심 병원’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감염내과 김태형 교수를 연구부원장으로 임명하고 중증·응급·AI·빅데이터 분야 연구 역량 강화에 나섰다.

조직 문화 역시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병원의 변화는 구성원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교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오래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성진 병원장은 “목표는 높게, 방향은 분명하게 설정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며 “환자에게 신뢰받고, 교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며, 미래가 기대되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병원장은 안과 전문의 출신으로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한 뒤 진료부원장, 중앙의료원 대외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외 학회 활동과 함께 베트남 의료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며 의료 공공성과 국제 협력 분야에서도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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