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폴립, 과도한 성대 사용으로 발생…"2주 이상 쉰 목소리라면 의심 필요"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7 11:04:11
증상 오래 지속되면 ‘후두미세수술’ 고려 가능성有…“예방 위한 생활관리 중요”
백승국 교수 “성대 사용 습관 나쁘면 재발多…음성치료·발성 습관 교정 필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학 강사 J씨(42)는 반복되는 강의로 인해 목에 피로감과 쉰 목소리가 느꼈졌으나, 처음에는 감기나 일시적인 음성 피로로 여겨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됐고, 지속되는 증상에 이비인후과를 찾은 J씨는 성대 점막에 용종이 형성된 성대폴립(성대혹)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백승국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사진=고려대 안암병원]

 

성대폴립은 과도한 성대 사용으로 점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혈액이 점막 아래에 고여 부종이 형성되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돌출된 형태의 폴립으로 발전하게 된다.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되거나 목소리가 갈라지는 증상과 함께 기침이 유발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음성 생성이 어려워지고 호흡에도 불편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장시간 음성을 사용할 경우 음성 피로가 쉽게 나타나며 목 이물감이나 발성 시 통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성대폴립의 치료는 병변의 크기와 위치, 증상의 지속 기간, 환자의 음성 사용 정도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초기에는 염증을 완화하는 약물치료와 음성 휴식을 통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으나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병변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후두미세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후두미세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입안을 통해 후두경을 삽입해 성대를 관찰한 뒤, 수술용 현미경으로 병변을 확대해 보면서 레이저를 이용해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다. 수술 시간은 대부분 30분 이내로 비교적 짧은 편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단기간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약 1주 정도 말을 최소화하는 것이 권장된다. 술, 담배, 카페인 등 성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성대폴립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목이 쉬었을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성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흡연과 음주는 성대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고, 습관적인 헛기침을 줄이며 잘못된 발성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백승국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성대폴립은 목소리 사용이 많은 직업군뿐 아니라 주부나 회사원 등 일상적으로 음성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흔히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 이후에도 성대 사용 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성치료와 함께 발성 습관을 전반적으로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쉰 목소리를 단순한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지 않고 조기에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음성 사용이 많은 현대인에게는 작은 음성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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