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신동빈 회장·롯데웰푸드 이사에 '273억' 주주대표 소송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0 13:17:39
  • -
  • +
  • 인쇄
빙과류 담합 과징금 118억·위법 보수 154억 손해배상 청구…지배구조 개선 압박
신동빈 회장, 집행유예 기간 이사회 출석률 '0%'…보수 그대로

[메가경제=정호 기자] 경제개혁연대와 롯데웰푸드 소액주주들이 총 273억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피고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이사 17명이 포함됐다. 이번 소송은 빙과류 담합으로 인한 과징금 손해 118억원과 신 회장의 과도한 겸직 보수 수령으로 발생한 154억원 손실 회복이 핵심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롯데푸드는 2016년 2월~2019년 10월 빙과류 납품가와 판매가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2022년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메가경제]

 

원고 측은 "임원급 회의에서 30차례 이상 조직적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이사회가 이를 방지하지 못했다"며 감시의무 위반을 강조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또 신 회장은 롯데웰푸드·롯데지주·롯데케미칼 등 5~6개 계열사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로 재직하며 2024년 한 해만 178억3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주주 측은 "동시에 상근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상근' 기준 보수는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8년 징역형 집행유예 기간 동안 이사회 출석률 0%에도 보수를 지급받은 사실이 문제로 제기됐다.

 

원고 주주들은 이번 소송이 시장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 원칙을 재확립하고, 지배주주 중심의 겸직·고액보수 관행을 근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웰푸드는 과징금에 대한 행정소송을 진행 중으로, 향후 판결 결과에 따라 배상 청구 범위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황경노 포스코 前 회장 별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포스코 2대 회장을 지낸 황경노 전(前) 회장(향년 96세)이 12일 별세했다. 황 전 회장은 포항제철소 창립 멤버이자 초대 기획관리 부장으로서 회사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2년 상무 승진 후 1977년 회사를 떠나 동부산업 회장,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0년 다시 포항

2

에스알,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서 3관왕 달성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1일 열린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올해를 빛낸 ‘2025 기관대상 전략혁신부문 우수상'과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가 ‘자랑스러운 감사인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감사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025 기관대상 우수상’은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해마다

3

KAI, 제3차 'K-AI Day' 개최...항공우주 SW·AI 경쟁력 강화 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K-AI Day’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AI Day’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개발 관련 국내외 기업의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SW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