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할부 혜택 축소...신용카드사 전략은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7 13: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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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카드 및 고비용·고혜택...해외 수수료면제도
데이터·카드론·자동차 할부 등 비카드 사업 확장 추세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카드업계가 지난해 3분기 6개월 무이자할부 부활 등 신용카드 혜택을 선보였지만, 카드수수료율 인하와 지속되는 고환율·고물가로 인해 줄어든 소비로 다시금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양새다. 이에 카드사들은 프리미엄 카드와 트래블카드 등 여러 전략을 펼치는 동시에 데이터 플랫폼, 카드론, 자동차 할부와 같은 비카드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무이자할부 혜택 축소와 비카드 영역 확장에 나선 카드사. [사진= 연합뉴스]

 

7일 카드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 중 6개월 이상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까지 일부 카드사에서 제공되던 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이 축소된 탓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2~3개월 수준으로만 무이자할부 혜택을 적용하는 분위기”라며 “거시적인 경제 분위기를 제하더라도 카드사가 위기라는 시각이 많은 상황에서 신용판매 부문에서 나름의 타개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 트렌드를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느냐가 카드사 신용판매 실적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2025년 신용카드 트렌드 키워드로 ‘PRIME’을 선정하고, 키워드별 주요 카드를 발표했다. PRIME은 프리미엄(Premium), 외식 물가(Restaurant), 무이자할부(Interest-free), 항공 마일리지(Mileage), 해외(Exotic)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키워드다.

 

키워드별 주요 카드는 ▲하나카드 JADE Classic(프리미엄) ▲KB국민 My WE:SH 카드(외식 물가) ▲롯데 LOCA 365 카드(무이자할부) ▲삼성카드&MILEAGE PLATINUM(스카이패스)(항공 마일리지) ▲삼성 iD GLOBAL 카드(해외)가 꼽혔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PRIME은 ‘주된, 기본적인’이라는 의미와 동시에 ‘최고의, 뛰어난’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2025년 소비 트렌드는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월말 기준 신용카드사 연회비 수익이 7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연회비 1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카드 시장은 카드사의 수익 창출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액 결제를 했을 경우 추가적인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신용카드의 수익률이 좋은 편”이라며 “자녀를 위한 교육비 할인 혜택이 담긴 카드도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끄는 추세”라고 알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용카드 혜택과는 별개로 비카드 사업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흐름은 계속될 거라고 예상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이미 카드사의 카드론 수익 비중이 17%를 넘어서는 등 신용판매 외 영역이 상당 부분 커졌다”며 “카드수수료율 인하로 자동차 할부·리스 등 수익 확대를 위한 사업다각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건전성 차원에서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를 상생금융 차원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카드론·자동차 할부 대출 외에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휴 마케팅 혹은 해외 플랫폼 수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현재 당면한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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