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연말연시 노린 '유명 기업 및 기관 사칭' 피싱 공격 주의 당부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12-12 13:30:30
  • -
  • +
  • 인쇄
첨부파일 및 URL 실행 시 피싱 사이트로 연결해 계정 탈취 시도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안랩(대표 강석균)이 최근 연말연시 시즌을 노려 유명 기업 및 기관을 사칭해 피싱 메일을 배포하고, 가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한 공격 사례를 다수 확인하고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사례에서 공격자는 유명 항공사·기관·대형병원 등을 사칭해 화물 배송이나 공과금 납부, 건강 지원금 신청 등 연말연시에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내용으로 피싱 메일을 유포했다. 메일에는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는 악성 첨부파일 및 URL을 포함해 피해자의 계정 탈취를 시도했다. 피싱 메일의 문장이 자연스럽고, 이미지 속에 악성링크를 다중으로 숨기는 등 고도화된 수법을 사용하고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랩은 이번 사례를 포함해 다양한 피싱 공격에 대한 보안 권고문, 공격 동향, IoC(침해지표) 등 전문적인 최신 위협 정보를 자사의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로 제공 중이다. 또한, 안랩 V3 제품군과 샌드박스 기반 지능형 위협 (APT) 대응 솔루션 ‘안랩 MDS’는 이 같은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는 URL에 대한 탐지 및 실행 차단 기능을 지원한다.

#유명 항공사 배송 사칭 사례
 

먼저 물류 배송량이 증가하는 연말연시를 틈타 유명 항공사를 사칭한 피싱 공격 사례에서, 공격자는 ‘화물 도착 안내, 주문 배송 일정’이라는 제목으로 불특정 다수 기업·기관 사용자에게 피싱 메일을 발송했다. 메일 본문에는 ‘물품 수령 가능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을 적어 사용자가 배송 정보 조회를 위해 첨부파일(.html)을 클릭하도록 유도했다.

사용자가 첨부파일을 실행하면 항공사의 웹사이트를 모방한 가짜 로그인 페이지가 나타난다.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 정보를 입력하고 ‘명세서 확인하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정보는 공격자의 C2 서버로 즉시 전송된다. 이렇게 탈취된 계정정보는 추가적인 계정 해킹, 사칭 등 또 다른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전기세 등 공과금 위장 사례


겨울철에 관심이 높아지는 ‘전기세’ 키워드를 사용해 피싱 사이트를 유포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공격자는 ‘11월 전기세 청구서’라는 제목으로 기업 및 기관 사용자에게 피싱 메일을 발송했다.

이 메일은 얼핏보면 ‘11월 전기세 청구서’라는 PDF 파일이 첨부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공격자가 악성 URL이 삽입된 텍스트와 PDF 이미지를 조합해 첨부파일인 것처럼 교묘하게 위장한 것이다. 사용자가 전기세 내역 확인을 위해 첨부파일로 위장한 URL을 클릭하면, 사용자의 계정을 입력하도록 만든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사용자가 의심 없이 자신의 계정을 입력하고 로그인 버튼을 누르면, 이 정보는 즉시 공격자의 서버로 전송된다. 

 

공격자는 건강검진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을 노려 국내 대형 병원을 사칭한 메일을 유포하기도 했다. 공격자는 메일 본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선착순으로 의료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적어 사용자들이 ‘바로 신청하기’ 버튼을 클릭해 피싱사이트로 연결되도록 유도했다.

버튼 클릭 시 연결되는 피싱 사이트는 분석 당시 접속이 불가능했으나, 유사사례를 미뤄볼 때 사용자의 지원금 신청서 작성을 유도해 개인정보와 계정정보를 탈취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본문 상단에 이미지 로딩 오류를 의미하는 ‘엑스(X) 박스’ 이미지와 ‘이미지가 보이지 않으면 여기를 클릭하세요’라는 문구가 존재하는데, 해당 이미지와 문구 모두에 피싱 페이지로 연결되는 URL이 삽입되어 있었다. 이는 사용자를 안심시키는 동시에 피싱사이트로 연결 확률을 높이기 위함으로 보인다. 


#건강 지원금 신청 안내로 위장한 대형병원 사칭 피싱 메일 본문

피해 예방을 위해 조직 내 개인은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속 첨부파일 및 URL 실행 금지 ▲URL 접속 시 기업 및 서비스의 공식 사이트 주소와 비교 ▲PC, OS(운영체제), SW, 인터넷 브라우저 등에 대한 최신 보안 패치 적용 ▲백신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계정 별 다른 비밀번호 설정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

또한, 조직 차원에서는 ▲조직 내 PC, OS, SW, 웹사이트 등에 대한 수시 보안 점검 및 패치 적용 ▲보안 솔루션 활용 및 내부 임직원 보안교육 실시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활용으로 최신 보안 위협 파악 등 예방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사례를 분석한 안랩 분석팀 김동현 주임은 “최근 피싱 사이트 공격은 표적으로 삼은 인물과 조직의 계정을 탈취하기 위해 더욱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다”며, “하나의 계정이 탈취되면 연관된 다른 계정까지 침해당할 가능성이 커 개인과 조직의 철저한 관리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동훈
이동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네이버, 두나무 인수 수순…국내 최대 거래소와 결제 서비스 연결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네이버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의 결합을 추진한다. 네이버가 최대주주로 있는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조만간 주주들에게 주식교환 관련 안내문을

2

삼성증권, '로보굴링·연금굴링' 투자하면 최대 1만원 지원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삼성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자문해주는 서비스인 ‘로보굴링’, ‘연금굴링’ 투자 고객을 대상으로 내달 13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증권 ‘굴링’ 서비스는 매월 운용보고는 물론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 및 정기로 상품교체, 자산배분 비중 교체 등의 리밸런싱 알림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사후관리

3

NH투자증권, 토스 대출비교 서비스에 주식담보대출 입점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NH투자증권이 금융 플랫폼 ‘토스’가 운영하는 대출 비교 서비스에 국내 증권사 최초로 주식담보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제휴로 토스 이용자들은 보유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도 소액 생활자금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 서비스 ‘나무(NAMUH)’ 계좌를 보유한 개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