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 거의 없는 ‘침묵의 암’ 담도암…황달 나타나면 이미 진행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6 13:46:37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담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 시점에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예후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고위험 암으로 꼽힌다.


담도암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통로인 담도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발생 위치에 따라 간내 담도암, 간문부 담도암, 원위부 담도암 등으로 구분된다.
 

▲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유대광 교수.

이 질환은 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1.3배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문제는 초기 단계에서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황달, 피부 가려움증, 복통, 체중 감소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은 대표적인 경고 신호지만, 이 시점에는 이미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다.

담도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담도 결석, 담관 낭종, 원발성 경화성 담도염, 간흡충 감염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만성 염증, 담즙 정체, 만성 간질환, 흡연, 비만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진단은 혈액검사와 함께 복부 초음파, CT, MRI 등 영상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필요 시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조영술이나 내시경 초음파를 활용한 조직검사가 병행된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종양의 완전 절제 여부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수 환자가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 수술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담도 배액술 등 보존적 치료가 시행된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유대광 교수는 “담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질환이지만 정기적인 검진과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황달이나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지속적인 복통이 있다면 단순 소화기 질환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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