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복판이 K뷰티 놀이터로”…올리브영 페스타에 10만명 몰렸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8 14:24:38
1422평 규모 행사장에 55개 K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총출동
KCON LA와 연계해 K뷰티 비고관여층까지 흡수…현지 팬덤 확장
중소·인디 브랜드 글로벌 진출 교두보…미국 소비자와 직접 소통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올리브영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K뷰티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지에서 처음 개최한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에 사흘간 약 10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K뷰티를 직접 체험하고 소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14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한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에 10만명이 방문했다고 18일 밝혔다.

 

▲ [사진=CJ올리브영]

 

이번 행사는 2012년부터 이어져 온 글로벌 K컬처 축제 ‘KCON LA 2026’과 연계해 열렸다. 약 1422평 규모의 행사장에는 55개 K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참여했다. 올리브영은 국내에서 축적한 K뷰티 큐레이션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들이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를 대거 마련했다.

 

특히 KCON과의 협업은 기존 K뷰티 소비자뿐 아니라 평소 K뷰티에 익숙하지 않았던 현지 소비자까지 행사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다. K컬처에 대한 관심을 K뷰티와 라이프스타일 소비로 확장하면서 K뷰티의 잠재 소비층을 넓혔다는 평가다.

 

행사장은 강남·성수·명동·홍대 등 서울의 주요 거리와 올리브영 매장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서울 지하철역을 연상시키는 사운드와 한글 도로표지판,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등을 활용해 현지에서 서울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올리브영 스토어’에도 관람객들이 몰렸다. 스킨케어 제품은 더블클렌징, 패드, 세럼, 선케어 등 단계별로 큐레이션해 K뷰티 특유의 스킨케어 루틴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맞춤형 체험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 개인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는 ‘마이 컬러 바이브’ 존에는 행사 기간 내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뷰티박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솔루션 키트를 제공하는 ‘스킨스캔’도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과 교육을 결합한 점도 눈에 띈다. 올리브영은 소비자들이 K뷰티의 단계별 루틴을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피부 특성에 맞는 제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

 

이번 페스타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중소·인디 K뷰티 브랜드들에게도 현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글로벌 진출 창구로 활용됐다.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들은 모두 미국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한 브랜드로, 각자 부스를 마련해 제품을 시연하고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헤어케어 브랜드 ‘릴리이브’를 운영하는 조용훈 바이트랩 대표는 “브랜드사가 실제 고객, 특히 미국 고객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페스타를 통해 고객을 대면하고 우리 브랜드의 인지 경로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며 “올리브영이 페스타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현지 고객과 접점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브랜드와 소비자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페스타 첫 이틀간 진행된 ‘뷰티&헬스 딥 다이브’에서는 브랜드 관계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제품의 특징과 사용법을 설명했다. 현지 소비자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클렌징밀크와 두피 앰플 등의 제품에 대해 질문하며 브랜드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과도 연계됐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 페스타가 국내 중소·인디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확대했다는 의미도 있다.

 

올리브영은 올해부터 기존 국내 중심의 페스타를 글로벌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월드투어’ 형태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LA 행사는 그 첫 해외 개최 사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페스타는 올리브영과 함께 미국에 진출한 K뷰티 브랜드들이 현지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신뢰와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국내 브랜드들이 글로벌 고객과 만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미국 시장에서 K뷰티 생태계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올리브영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K뷰티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소비자에게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이를 실제 구매로 연결하는 ‘K뷰티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CON과 같은 대형 K컬처 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해 K팝·K콘텐츠 팬덤을 K뷰티 소비자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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