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심화되며 올해 건설사 19곳 부도 3년만에 최다 기록 경신해

장준형 / 기사승인 : 2023-12-21 1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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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들도 부진한 흐름 계속 이어질 것 예상
정부도 시장원칙 적용한 '옥석 가리기' 방침 밝혀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불황이 지속되면서 올해 건설사 19곳이 최종 부도처리 된 것으로 나타나 건설업계 전반으로 전이될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고금리, 유동성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9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로,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총 1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24곳)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부도난 건설업체는 총 1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올해 종합건설사는 8곳, 전문건설사는 11곳이 각각 부도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종합건설사의 경우 지난 2021년 같은기간 1곳, 2022년에는 5곳, 올해에는 8곳을 기록하면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반해 전문건설사는 2021년 11곳, 2022년 9곳, 올해 11곳으로 최근 3년간 변동이 적었으나, 최근 3년간 전체 부도업체수는 2021년 12곳, 2022년 14곳, 2023년 19곳으로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 건설업체 소재지는 ▲서울 3곳 인천 1곳 경기 3곳 부산 3곳 광주 1곳 충남 2곳 전북 1곳 전남 3곳 경북 1곳 경남 1곳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1~11월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3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4건)보다 71.02% 늘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전년 동기(1429건) 대비 20.99% 증가한 1729건으로 조사됐다.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1~11월 누적 4953건에서 올해 1~11월 누적 1068건으로, 전문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1~11월 4438건에서 올해 1~11월 4185건으로 각각 줄었다.

건설경기 전망이 내년도 어두운 가운데 건설사들의 부도처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만 건설사 3곳이 부도처리됐다. 지난 13일 광주 소재 중견건설사 해광건설이 당좌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고 이보다 앞서서는 전북 소재 대도토건과 경남 소재 남명건설이 부도처리된 바 있다.

한 신용평가사는 "건설업황 저하 기조로 매출기반이 축소되고, 부진한 현금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재무적완충력이 취약한 가운데, PF우발채무 규모가 과도하거나 지방 사업장 비중이 높은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복수의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이어지는 고금리와 원자잿값 상승 등 외부요인이 지속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도 건설사는 계속 나올수 밖에 없다"며 "PF관련 대출 규제나 이와 관련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2일 "금융 사이드에서는 옥석가리기와 관련해 옥으로 판명되는 사업장이라든가 회사에 대해서는 유동성 공급이 잘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규제 완화 등 조치를 할 생각"이라며 부실 사업장 옥석 가리기 방침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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