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증시 상저하고 전망, 조선·방산·바이오·콘텐츠 주도주 주목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2 17: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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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머스크 관련 방산·조선·우주항공 강세 관측
아티스트 컴백 하이브·YG, 바이오 알테오젠·디어유 꼽혀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증권가에서는 올해 국내 증시가 상반기에 어려움을 겪은 후 하반기에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상저하고'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수혜주인 조선·방산, 바이오, 엔터테인먼트·식품 등을 투자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올해 전반 정책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높아진 시장금리는 증시에 부담"이라며 "올해 3월 이후 공매도 재개에 따른 투자환경 개선, 시장금리 인하, 통화완화정책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등으로 경제 전반에 저금리 효과가 나타나면 경기 둔화가 해소되고 자금 순환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코스피는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2분기를 저가 매수 시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도 상저하고의 흐름을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연구원은 "상반기 중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의 이익 모멘텀 둔화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유동성 효과와 G2(미국·중국) 경기 모멘텀 등에 따른 이익 모멘텀 개선으로 증시 상승 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망업종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최근 삼성증권은 ‘2025 한국 증시’ 보고서를 통해 뱀띠 해인 올해 증시 키워드로 ‘S.N.A.K.E’를 제시했다. 각자도생(Solo Play), 천연가스(Natural Gas), 소프트웨어(After Hardware), 한국만의 강점(Korea Specialty),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관련 업종이 유망하다는 것이다.

 

조선 업종과 방산 업종은 트럼프 2.0 시대 수혜 업종으로도 꼽히며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오, 소프트웨어 업종 역시 저금리 수혜와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석유와 천연가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국의 천연가스 증산으로 북미용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며 조선업 분야와 관련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 정상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 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로 인해 방산·우주항공 관련주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관련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망하다고 짚었다.

 

내년 차별적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으로는 알테오젠과 디어유가 꼽혔다. 알테오젠의 경우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으로 바이오 업종 내 차별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며 디어유는 '버블', 'AI펫 버블 서비스' 등 글로벌 서비스 론칭에 따른 차별적 성장 모멘텀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각자 도생의 시대로, 독보적인 성장 전략을 보유한 기업들은 경제가 둔화되거나 업황이 어려워도 차별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또 한국 만의 강점을 찾아야 한다.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한국에서만 투자가 가능한 업종이라면, 오히려 수급 쏠림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언급된 ‘한국의 강점’은 슈퍼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K-팝과 K-푸드에 있다는 것이다. 내년 주요 아티스트 컴백과 함께 상반기엔 와이지엔터, 하반기엔 하이브의 강세가 기대되고 있다. 

 

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성장 수혜가 예상되는 스튜디오드래곤과 불닭볶음면으로 최다 실적을 갱신한 K-푸드 열풍의 삼양식품 또한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꼽혔다. 이밖에 NAVER, 카카오, 크래프톤 등 소프트웨어 업종도 조명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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