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확대·적자 탈출…신세계, ‘체질 개선’ 활짝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1 16:33:36
백화점 2분기 매출 15.5%↑…본업 경쟁력 강화
신세계디에프 흑자전환 성공…全사업 흑자 달성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신세계가 백화점 본업 성장에 면세·패션·라이프스타일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까지 더하며 상반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백화점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적자를 냈던 신세계디에프가 흑자로 돌아서는 등 연결 자회사까지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전 사업 흑자 구조 구축에 성공했다.

 

▲ 신세계가 상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AI]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 3조1414억원과 영업이익 167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121.9%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총매출은 6조3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650억원으로 75.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실적의 중심에는 백화점 사업이 있었다. 광주·대구·대전 등 별도 법인을 합산한 백화점 2분기 총매출은 2조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53.5% 늘었다. 본점과 강남점을 중심으로 진행한 리뉴얼과 콘텐츠 투자가 외형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상품군별로도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상반기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리빙 16.6%, 식품 13.7%, 패션 10.1% 성장했다.

 

신규 고객 유입도 확대됐다.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신규 고객 매출 비중은 27.7%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30대 이하 고객 비중은 45%에 달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웰니스 콘셉트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을 비롯해 대구신세계 여성패션 전문관, 사우스시티점 스포츠 전문관 등 신규 콘텐츠가 젊은 소비층 유입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매출 증가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5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신세계는 하반기 대구신세계 해외 럭셔리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을 시작으로 하남점 여성패션 전문관과 천안아산점 ‘하이퍼그라운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점포별 콘텐츠 차별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관계사 실적에서는 ‘흑자 전환’과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매출 2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41억원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5872억원으로 15.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보다 262억원 증가했다.

 

특히 코스메틱 부문 2분기 매출은 1295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수입패션 매출은 전년 대비 31.8%, 수입 코스메틱은 18.5% 증가했다.

 

자체 브랜드에서도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가 70%, 일라일이 34%, 델라라나가 14% 성장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가장 큰 변화는 면세사업에서 나타났다.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 5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원의 영업손실에서 348억원 개선되며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매출은 1조1324억원으로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3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78억원 증가했다.

 

매출 외형을 무리하게 키우기보다 가격 경쟁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체질을 바꾼 결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점에서는 루이비통 듀플렉스 매장과 까르띠에 부티크 등 럭셔리 브랜드를 확대했고, 명동점에서는 해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었다. 2분기 기준 국가별 관광객 매출은 태국이 273%, 호주 184%, 캐나다 93%, 미국 22% 증가했다.

 

신세계센트럴도 2분기 매출 1087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으로 각각 12.8%, 52% 성장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신세계까사는 자주(JAJU) 영업양수 효과를 바탕으로 외형을 크게 키웠다. 2분기 매출은 1192억원으로 104.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305억원으로 9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보다 53억원 개선됐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2분기 매출 868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지만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766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하며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신세계맨즈컬렉션과 블루핏 등 단독 브랜드와 신선식품·여행 등 차별화 상품기획(MD)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상반기 신세계 실적은 백화점의 외형 성장에 더해 면세와 패션, 라이프스타일 계열사의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신세계디에프의 흑자전환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이익 회복으로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의 수익 균형도 개선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반기는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함께 관계사들의 수익 구조 개선이 실적으로 확인된 시기”라며 “하반기에는 고객 기반 확대와 사업별 수익성 관리에 집중해 외형과 이익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구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올해 2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며 보통주 1주당 13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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