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대상 수주 성과 '13조원' 돌파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2 16: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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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정호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총 91.7억 달러(약 13.2조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당초 계획했던 목표 수주액 74.5억 달러 대비 23%를 웃도는 실적이다.

 

2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전동화 부품 신규 수주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공급 확대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 <사진=현대모비스>

 

이번 해외 수주 성과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캐즘으로 신차 출시 계획을 잇따라 조정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온 결과, 해외 고객사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도 권역별로 차별화된 영업 전략과 핵심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한 118.4억 달러(약 17.1조원)의 글로벌 수주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의 핵심부품 수주에 더해 대규모 모듈 수주를 포함한 수치다.

 

■ 북미·유럽 고객사 대상 전동화 부품·모듈 수주가 실적 견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의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 두 곳으로부터 각각 전동화 핵심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과 섀시 모듈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보안 유지와 계약 관례, 양산 일정 변동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고객사명과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수주 실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동화 및 모듈 부문 수주는 고객사와의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BSA와 섀시 모듈은 생산시설과 물류 시스템 구축 등 동반 투자가 필요해 10~20년 이상 장기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2005년 크라이슬러(현 스텔란티스)에 섀시 모듈을 공급한 이후 20년 가까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전장부품 포트폴리오 경쟁력, 수주 성과로 이어져

 

현대모비스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전장부품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또 다른 북미 메이저 고객사로부터는 첨단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제품을 수주했으며, 한 세단 전문 브랜드에는 사운드 시스템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HMI: 사람과 기계(자동차)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표시 장치

 

이번에 수주한 차세대 HMI는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1위 제품으로 육성 중인 핵심 전장부품이다. 경쟁사를 앞서는 기술력을 강점으로 다른 글로벌 고객사들과도 수주 확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사운드 시스템 역시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품목이다. 해외 고객사들이 자국 브랜드 선호가 강했던 기존 관행을 기술력으로 극복하며 수주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제동·조향·안전 부품 등 핵심부품 공급처를 다변화했다. 인도에서는 현지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맞춰 맞춤형 부품 공급 전략을 추진했고, 중국 시장에서도 로컬 전기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소싱 경쟁력을 앞세워 성과를 거뒀다.

 

조재목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담당 전무는 “올해도 불확실한 대외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동화와 전장 등 핵심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 실적을 뛰어넘는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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