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 재가동...압연 라인 피해 복구 '난항'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9-14 17: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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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가동 정상화에도 "압연 라인 피해 커 복구에 시일 더 걸려"
"기간산업 흔들릴라" 산업부, TF 가동과 함께 민관 합동 조사단 꾸려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로 침수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고로(용광로)를 모두 복구해 철강 반제품 재생산에 돌입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철강산업 수해 현장 복구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포항제철소의 변전소와 고로 3기, 수소환원제철 기술 기반공정 ‘파이넥스(FINEX)’ 2기 및 일부 제강‧연주 설비를 모두 복구해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 생산을 재개했다. 다만 가장 피해가 컸던 압연 라인의 복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 지난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가 재가동되며 연기가 나오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관계자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변전소와 각 고로의 복구는 모두 완료된 상태”라며 “다만 압연 라인 피해가 커 복구에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배수‧청소 작업 등에 협력사 인원들의 협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제철소에서 슬라브 생산에 핵심적인 공정인 용광로는 총 4기가 있으며 이 중 1고로는 기존 노후화로 인해 폐쇄된 상태였다.

태풍 침수피해 직후부터 배수‧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한 결과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10일 3고로가 가장 먼저 복구됐다.

아울러 12일에는 4고로‧2고로가 순서대로 살아나며 포항제철소의 고로 3기 전체가 재가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난 6일 침수피해로 포항제철소 가동이 중단된 지 6일 만이었다.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인 제강공장은 전로 7기 중 5기를 복구했다. 제강을 거친 쇳물을 슬라브로 만드는 연주공장은 8기 중 6기를 복구해 재가동한 상태다.
 

▲ 지난 13일 침수된 고압차단기를 교체 중인 포스코 직원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재 포스코는 압연 라인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압연은 슬라브 상태의 철강 반제품을 용도에 맞게 가공해 완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이다. 이번 태풍 피해 당시 포항제철소 인근 냉천이 범람해 가장 큰 침수피해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연 라인의 1열연공장과 3후판공장의 배수는 완료돼 전원을 넣기 시작했으며 슬라브 일부는 광양제철소로 전환해 사태를 수습할 계획이다. 압연라인 배수 작업은 90% 가까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이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이번 포항제철소 사태의 여파가 자동차·조선·건설 등 후방산업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정부는 TF를 꾸려 철강산업 수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산업부는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포스코·현대제철·철강협회·한국무역협회 등과 TF 제1차 회의를 열고 철강산업 현장 복구 상황을 공유하고 수요산업‧수출입 영향을 점검한다.
 

산업부는 “철강재는 ‘산업의 쌀’이라 불릴 만큼 모든 산업에 중요한 자재”라며 “해당 조사단을 통해 철강재 생산 정상화 시기 등을 정확히 예측하고 우리 산업의 공급망 안정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 한다”고 TF 신설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포항 철강국가산업단지 복구현황‧애로사항과 자동차·조선업종 등의 철강재 수요 현황‧전망, 철강재 수출입 동향‧전망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포스코·현대제철 등은 복구 물품 조달과 주 52시간제 한시적 완화 등 복구 과정상의 어려움을 전달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TF 가동과 함께 민간전문가 중심의 민관합동 '철강수급 조사단'도 이번 주에 구성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복구 지원과 철강 수급 영향에 대한 전문가 진단을 시행할 예정이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피해가 수출입 등 산업 전반으로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달라”며 당부했다. 이어 “현장 안전 관련 필요한 사항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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