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호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4년 2분기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의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1조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했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와 중화권에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로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는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브랜드는 강화된 제품 경쟁력과 화제성 높은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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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모레퍼시픽> |
주요 자회사 중에서는 에스쁘아와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의 매출이 성장했다. 매장 방문객이 늘어난 오설록의 경우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7.8% 하락한 51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 매출 하락과 럭셔리 브랜드 판매 부진 등으로 국내 매출이 하락했고, 마케팅 투자 확대 및 데일리뷰티 부문 적자 전환으로 국내 영업이익도 59% 감소했다. 주요 브랜드 중에서는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MBS와 국내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선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중화권 부진에도 미주와 EMEA, 기타 아시아 지역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8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중화권의 경우 중국 법인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와 안정적 성장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 중이다. 이에 따라 주요 e커머스 채널 재고 조정 및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44%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주 지역에서는 65%, EMEA 지역에서 182%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전체 사업 중 미주 및 EMEA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17.6%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차원의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이 성과를 내며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주요 자회사들은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매출 견인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기능성 제품 라인을 강화하며 고효능 자연주의 브랜드의 이미지도 제고했다. 에뛰드는 MBS 채널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로드숍 축소와 마케팅 투자 확대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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