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조직 내 개인·외한·관리 토탈 → 협업모드 검토
영업추진부서 수도권 위주 업무쏠림, 역할분담 고민
20일 이사회 개최…10명 임기만료 부행장 변화폭 관심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신한은행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고객몰입' 경영 모토에 기반해 내년 은행본부조직개편 방향에 대한 새판을 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조직 개편을 통해 만든 고객솔루션그룹과 영업추진 1~4그룹 체제로 조직을 확대했던 부분을 일부 편제를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솔루션그룹은 유기적 협업과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되게, 리테일 영업을 총괄하는 영업추진부는 현장영업의 효율성 중심 전략을 취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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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연임이 확정된 가운데, 20일 이사회에서 논의될 조직개편방향과 임원인사 이동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
20일 신한은행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년 본부 조직 개편 방향의 키워드는 '효율성증대·시너지 강화'방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조직개편은 큰 폭으로 수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고객솔루션조직과 영업추진부를 중점으로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복수의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작년에 개편된 고객솔루션그룹은 개인솔루션부, 기업솔루션부, 외환본부 등의 혼재된 조직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으나 내년에는 이 틀을 조금 바꾸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이는 보다 효율적 지원을 위한 일부 개편을 검토한다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예를 들면 분리 또는 하나의 그룹에서 운영할 지여부 등 에 대한 수정·보완 등을 다각도로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객솔루션그룹은 김광수 부행장이 총괄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핵심본부 부서들은 칸이 쳐져있는 것이 특징인데, 내년에는 이런 전통방식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현재 각 영업그룹 산하에 영업추진부를 두고 있는데, 영업추진부의 경우 올해 초 1~4부서로 나눠졌다. 지역별로 영업구역을 나누는 개념이다. 현장직원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영업 밀착형 조직을 키우겠다는 의도였다.
영업추진1그룹은 서울, 영업추진2그룹은 경기, 인천 영업추진3그룹은 서울·수도권 외 전국 영업을 각각 담당한다.
내년에는 이렇게 확대된 개념은 그대로 진행하되, 약간의 수정 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예를 들어 부서 내 업무량에 있어 서울 영업권 중심으로 업무량이 쏠려있던 현상을 효율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역할 분담을 하는 방향이다.
특히, 1·2그룹의 경우 서울 등 수도권중심으로 영업 및 업무량이 늘면서 핵심평가지표(KPI) 등 현장 그룹 및 직원 평가방식이 수도권에 쏠림되는 부분들이 있어 이에 대한 업무량을 공평하게, 효율적으로 나누자는 의미로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신한은행 내부 관계자는 "아직 본부조직개편 방향은 수정·보완 작업이 진행 중이나, 임원인사 단행을 통해 조직개편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 '영업통'정상혁 은행장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올해 실적에 기여한 본부장들이 각 영업본부에 리더장으로 새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내년에도 리테일 영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영업조직 수장은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뚜렷한 성과를 낸 임원이 맡는다"는 원칙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정상혁 은행장은 올해 초 영업추진 1~4그룹 체제로 조직을 확대한 뒤 연차와 경력 면에서 고참격인 부행장들을 각 영업그룹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한편, 신한은행이 20일 이사회를 개최함에 따라 그룹장 포함 부행장 등 임기만료를 앞둔 임원들 거취향방도 관심사다.
신한은행 부행장은 총 14명이다. 여기서 임기 2년을 채운 9명 부행장 포함 3~4년 임기를 보낸 부행장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이들의 거취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발표된 신한금융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인사가 성과중심 아래 파격적으로 발탁돼 부행장들의 인사방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13개 중 9곳의 대표가 교체됐고 본부장급 인사들이 대거 신임 대표에 기용되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정상혁 은행장은 지난 17일 임추위에서 연임을 확정지었다. 정 은행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1년간 영업점장으로 근무하면서 28회나 수상할 절도로 현장 영업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
신한은행 내부 안팎에서는 정상혁 은행장의 실적 중심 인사영향을 받은 만큼 부행장들의 거취도 대대적 물갈이 보다는 중폭 인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부행장들은 서승현(글로벌사업그룹장)·정근수(GIB그룹장)··전필환(영업추진1그룹장)·김윤홍(영업추진2그룹장)·용운호(영업추진3그룹장)·정용욱(영업추진4그룹장)·박현주(소비자호보그룹장)·김기흥(경영기획그룹장)·황인하(ICT그룹장)·임수한(디지털솔루션) 부행장 등이다. 박현주 부행장은 13명의 부행장 중 유일한 여성이다.
이들 부행장들의 연령대는 1965년생부터 1968년생들로 구성됐다. 특히 1966년생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임기를 2021년부터 시작해 오래한 부행장들은 정필환, 정근수, 정용욱 부행장 등이 꼽힌다. 3명의 주요 부행장들의 경우 신한금융지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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