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태권도 이다빈 은메달…태권도 올림픽 사상 첫 '노골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8 0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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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교돈 동메달 추가한 한국 태권도 銀 1개, 銅 2개로 대회 마감
수영 황선우,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행…200m서도 7위 역영
‘고교궁사’ 김제덕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서 탈락 3관왕 실패
‘사격황제’ 진종오 ‘노메달’ 마감...탁구 신유빈도 32강서 탈락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은 개막 후 4일째인 27일,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양궁에서의 잇단 승전보로 사흘 연속 이어졌던 금메달 소식은 일단 멈췄다.

은메달은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과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에서 나왔고 동메달은 태권도 남자 80㎏ 초과급에서 따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이날까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메달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개최국 일본이 10개의 금메달로 선두에 나섰고, 미국과 중국은 나란히 9개씩으로 2, 3위에 올랐다.
 

▲ 최인정, 강영미, 이혜인, 송세라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과 올림픽을 위해 준비한 월계관 모양 반지를 보여주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지바(일본)=연합뉴스]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이뤄진 펜싱 여자 대표팀은 이날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펼쳐진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와 접전 끝에 32-36으로 석패했다.

펜싱 여자 대표팀은 4강에서 세계 1위 중국을 38-29로 따돌리고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만에 단체전 결승에 진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펜싱에서 따낸 두 번째 메달이었다.

이들은 올해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큰 고비를 겪었던 터라 메달의 의미가 더욱 남다르게 느껴졌다. 우애가 두터운 이들은 ‘월계관 반지’를 끼고 시상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또 다른 은메달의 주인공은 태권도의 이다빈(25·서울시청)이다.

▲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67㎏ 초과급 결승 한국 이다빈(왼쪽) 대 세르비아 만디치 경기 모습. [지바(일본)=연합뉴스].

이다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여자 67㎏초과급 결승에 올라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7-10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태권도에서는 또 중량급 최강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인교돈은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80㎏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4로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

인교돈은 스물두 살이었던 2014년 림프종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이겨내고 올림픽 메달까지 획득, 더 큰 감동을 줬다.

하지만 한국 태권도는 이번에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노 골드’에 머물면서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

한국 태권도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이다빈이 목에 건 은메달 1개와 장준(남자 58㎏급·한국체대)과 인교돈이 따낸 동메달 2개가 전부다.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이래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는 이날 또 다른 희망을 이어갔다.
 

▲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황선우가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황선우는 자신의 첫 올림픽의 두 번째 경기인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7초 9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올해 5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 48초 04)를 2개월 만에 0.07초 줄였다. 28일 오전 준결승에 나선다.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서 상위 8명 이내에 들면 29일 오전 펼쳐지는 결승에 오른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수영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적은 아직 없다.

황선우는 이날 오전에 열린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150m 구간까지 1위를 질주하며 선전해 메달 기대감을 높였으나 마지막 50m 구간에서 다른 선수들에 추월 당해 7위를 차지했다.

양궁 남자 2관왕에 오른 ‘고교궁사’ 김제덕(경북일고)은 이날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해 3관왕 도전에 실패하며 ‘도쿄 질주’를 멈췄다.

▲ 올림픽 양궁대표팀 김제덕이 27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 32강 플로리안 운루(독일)와의 경기에서 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며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을 주도했던 김제덕이었지만 이날 남자 개인전 2회전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에게 3-7(30-28 27-27 27-28 26-27 28-29)로 역전패했다.

김제덕의 탈락에도 남자 개인전에는 오진혁(현대제철)과 김우진(청주시청)이 남아 있다.

오랜만에 국민들에게 탁구보는 재미를 일깨워준 한국 여자탁구의 ‘막내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도 여자 단식 32강에서 탈락했다.

▲ 신유빈이 27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탁구 개인전 홍콩 두 호이 켐과 경기에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신유빈은 이날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홍콩의 두호이켐과 맞붙어 2-4(10-12 5-11 11-8 11-8 4-11 6-11)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한국 남자탁구 대들보 정영식(미래에셋증권)과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 전지희(포스코에너지)는 나란히 단식 8강에 올랐다.

정영식은 이날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볼을 4-1(11-8 7-11 11-7 11-9 11-4)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영식은 세계 1위 판전둥(중국)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어 열린 여자 단식 16강에서는 전지희가 리우지아(오스트리아)에 역시 4-1(11-1 10-12 11-3 11-3 11-4) 승리를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전지희는 세계 2위 이토 미미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토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 올림픽 탁구 사상 첫 금메달(혼합복식)을 안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배드민턴에서는 여자단식 안세영(19·삼성생명)이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안착했다.

‘사격 황제’ 진종오(서울시청)는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쳤다.

▲ 올림픽 사격 대표팀 진종오가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1차전 통과에 실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며 후배 추가은의 사인과 문구가 담긴 자신의 번호판을 챙기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진종오는 이날 추가은(IBK기업은행)과 함께 출전한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합계 575점을 쏴 본선 1차전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도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진종오는 이로써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배드민턴 세계 랭킹 8위인 안세영은 이날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여자단식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도르카스 아조크 아데소칸(나이지리아)을 2-0(21-3 21-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C조 1위로 16강 티켓을 따낸 안세영은 D조 1위를 차지한 세계랭킹 13위 부사난 옹밤룽판(태국)과 맞붙는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과 5위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도 모두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이들은 조별리그에서 각각 2승 1패를 기록했으나 이소희-신승찬은 세트 득실 차에서 앞서 C조 1위로, 김소영-공희영은 D조 2위로 각각 8강에 올랐다.

반면 남자복식 최솔규(26·요넥스)-서승재(24·삼성생명)는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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