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신재환, 도마 금메달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金"...야구, 이스라엘에 콜드게임승 준결승 진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3 00: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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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이후 한국 체조 두 번째 금메달...국가대표 4년만에 세계 제패
배드민턴 여자 복식은 동메달 획득....야구는 4일 일본과 격돌
여자핸드볼, 9년 만에 올림픽 8강행…스웨덴과 4강 놓고 맞대결
남자탁구, 브라질 잡고 준결승 진출...여자탁구도 8강행

8월 첫째 주가 시작된 2일, 도쿄에서는 8월의 무더위를 시켜줄 청량제같은 금메달 소식과 승전보가 전해졌다.

신재환(23·제천시청)은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의 쾌거를 이뤘고, 한국 선수들이 맞대결한 여자복식에서는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조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디펜딩 챔피언’ 야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들어 두 번째 만난 이스라엘을 두들겨 대회 첫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고, 남자 탁구 대표팀은 8강전에서 브라질을 꺾고 역시 준결승에 올랐다.
 

▲ 신재환이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시상대에 올라 환하게 웃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과 동점을 이뤘으나 타이브레이크 규정에 따라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타이브레이크 규정이란 동점일 때 1, 2차 시기 중 더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규정이다.

신재환의 최고점은 2차 시기의 14.833점이었고, 아블랴진의 최고점은 역시 2차 시기의 14.800점이었다. 타이브레이크 규정에 따라 0.033점이 높은 신재환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신재환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이래 9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틀어 회전해 내리는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성공해 14.733점을 받았고, 2차 시기에서 5.6점짜리 '여 2' 기술을 펼쳐 더 정확한 연기로 1차 시기보다 높은 14.833점을 얻었다.

동메달을 놓고 한국 선수들끼리 맞대결한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는 김소영-공희용이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을 꺾었다.

▲ 2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김소영-공희용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세계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은 이날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에게 2-0(21-10 21-17)으로 이겨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소영-공희용은 1게임에서 11점 차 대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2게임에서는 10-10, 13-13, 15-15의 스코어가 보여주듯 밀고 밀리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김소영-공희영은 19-16으로 다시 앞서 나간 뒤 김소영의 스매시로 매치포인트를 잡아냈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여자복식 동메달 1개로 올림픽을 마쳤다. 리우 대회에서는 신승찬이 정경은(31·김천시청)과 함께 동메달을 땄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이효정-이용대)을 끝으로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회 초반 답답한 경기력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던 한국 야구대표팀은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에 거둔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의 기세를 나흘만에 재회한 이스라엘을 상대로 그대로 연장했다.

▲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 경기 7회말 11대1로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이긴 한국 대표팀의 '캡틴' 김현수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한국은 이날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11-1, 7회 콜드게임으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첫 콜드게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도쿄올림픽에서는 5회 이후 15점, 7회 이후 10점 차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이날 재격돌한 이스라엘은 지난 7월 29일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만났던 팀이다. 당시 한국은 이스라엘에 고전하다 연장 10회말 6-5 끝내기 승리로 천신만고 끝에 꺾었었다.

하지만 나흘만에 만난 이스라엘은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2회와 5회 오지환과 김현수가 각각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모두 18안타(5볼넷)를 퍼부었고, 마운드는 김민우-최원준-조상우-원태인이 이어던지며 3안타(4볼넷)와 단 1점만 내줬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초반부터 편안하게 응원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미국에 패해 B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며 불안감이 엄습했던 한국은 전날(1일) 도미니카공화국에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 이스라엘마저 가뿐히 제압, 준결승에 선착했다.

한국은 4일 오후 7시 동일한 경기장에서 ‘숙적’ 일본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이 경기를 꺾으면 7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

일본은 이날 열린 미국과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연장 승부치기 혈투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 남자 탁구도 힘을 내 금메달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탁구 단체전 8강 브라질과 경기에서 복식에 출전한 정영식과 이상수가 공격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8강전에서 우고 칼데라노, 비토르 이시이, 구스타보 스보이가 나선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남자 단체전 준결승 진출의 기록을 썼다.

한국은 이날 프랑스를 3-0으로 꺾은 중국과 4일 오후 2시 30분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기서 패하면 대진표 반대편 준결승전 패자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탁구 최강’ 중국과의 험난한 대결이 예상된다. 한국은 올림픽에서 중국과 3차례 만나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탁구 단체 16강 폴란드와의 복식 첫 경기 신유빈·최효주와 파티카· 바조르와 대결에서 신유빈이 서브를 넣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로 이뤄진 여자 탁구 대표팀은 폴란드와 16강전에서 역시 3-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날 폴란드 대표팀에는 '외팔 선수'로 잘 알려진 나탈리아 파르티카가 출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유빈과 첫 경기에서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은 신유빈이 3-2(11-6 12-10 11-13 4-11 13-11)로 승리했다.

▲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탁구 단체 16강 폴란드와 한국의 단식 첫 경기. 외팔선수로 알려진 폴란드 파르티카가 서브를 넣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탁구 여자 대표팀은 3일 오전 독일과 준준결승을 치른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9년 만에 올림픽 8강 무대에 복귀했다.

▲ 2일 일본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앙골라와 경기에서 류은희가 후반전 동점이 되자 환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날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앙골라와 31-31로 비겼다.

1승 1무 3패가 된 한국은 A조 4위로 8강에 진출, 4일 B조 1위 스웨덴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4강의 성적을 냈으며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8강에 진출한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이번이 9년 만이다.

한국은 이날 앙골라전 승리 이후에도 8강 진출 여부는 미정이었다. 밤 9시 30분에 시작한 노르웨이-일본 경기에서 두 팀이 비기거나 일본이 져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노르웨이가 일본을 37-25로 꺾으면서 한국의 8강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4일 B조 1위 스웨덴을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날 다른 개인 종목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멋진 도전이 이어졌다.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남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전체 5위를 차지하며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도전을 이어갔다. 우하람은 3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준결승에서 나선다.

준결승에서 상위 12위 안에 들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치르는 결승에 나가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한국 다이빙은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아직 메달은 하나도 없다. ‘결승 진출’ 조차도 우하람이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10m 플랫폼에서 이룬 게 유일하다.이날 금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추가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로 메달 순위 9위에 올라 있다.

금메달 29개의 중국이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금메달 22개의 미국과 금메달 17개의 일본이 각각 2, 3위를 기록 중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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