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서정 도마 동메달 '한국 첫 부전여전 메달'...'2m35' 우상혁,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 '4위'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1 23: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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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 아버지 여홍철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
우상혁, 한국 육상 트랙&필드 25년만에 결선 진출...24년만에 한국신기록
야구대표팀, 도미니카공화국에 4-3 대역전승...김현수, 9회말 끝내기
한국선수단, 금메달 5개·은메달 4개·동메달 8개...종합순위 7위→8위

한국 여자 체조에선 여서정이 한국 최초로 ‘부녀’ 메달리스트가 됐고, 높이뛰기에서는 우상혁이 한국 신기록 수립과 함께 한국 육상&필드 사상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넘으며 역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전날 미국에게 패하면서 녹아웃스테이지로 떨어진 한국 야구는 도미니카공화국에게 8회까지 1-3으로 끌려가다 9회말 이정후의 동점타와 김현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4-3의 대역전극을 펼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 1일 오후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시상식에서 여서정이 동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여서정(19·수원시청)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을 획득,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15.083점), 마이케일러 스키너(미국·14.916점)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여서정은 한국 체조 사상 10번째 올림픽 메달이자,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첫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여서정은 1996 애틀랜타 대회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50) 경희대 교수와 함께 대한민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새 역사를 썼다.

▲ 1일 오후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전.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서정이 이정식 한국 대표팀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날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등재된 난도 6.2점짜리 ‘여서정’을 펼쳐 수행점수 9.133점을 더한 15.333점의 압도적인 점수를 받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불안한 착지로 14.133점의 점수를 얻는데 그쳐 평균 점수에서 두 선수에게 밀려 아쉽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선수로서 25년만에 올림픽 결선 진출에 성공한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은 이날 결선에서 남자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또다시 한국 육상&필드 올림픽 최고 순위 기록을 다시 썼다.

▲ 1일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이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경기 종료 후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우상혁은 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4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상혁은 2m19, 2m24, 2m27,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이후 우상혁은 2m33 1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으나 2차 시기에서 2m33을 성공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어 2m35를 1차 시기에 넘었다.

우상혁은 2m37 1차 시기에 실패했으나 이후 선수 3명이 2m37에 성공하자, 2m39로 바를 높여 2, 3차 시기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결국 올림픽 사상 한국의 첫 육상&필드 메달리스트의 꿈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한국 신기록인 2.35m 바에 성공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2m35는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2m31을 4㎝나 높인 것이며, 24년 전인 1997년 6월 20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진택이 넘은 한국기록인 2m34를 1㎝ 경신한 것이다.

우상혁은 전날(30일) 예선에서 2m28을 넘어 전체 9위로 결선 진출의 낭보를 전했다. 이로써 우상혁은 육상 트랙&필드 선수로서 1996년 높이뛰기 이진택 이후 무려 25년 만에 올림픽 결선에 올랐다.

당시 이진택은 예선에서 2m28을 넘어 결선에 진출했고, 결선에서는 2m29를 뛰어넘어 8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역사상 최고 순위였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남자 멀리뛰기 김종일,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높이뛰기 김희선도 8위에 올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9회말 김현수(LG 트윈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 진출했다.

▲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9회말 2사 3루 김현수가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환호하고 있다. 이정후는 동점 2루타와 역전 득점을 했다. [도쿄=연합뉴스]

한국은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도미니카 공화국과 녹아웃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상대의 베테랑 선발투수 라울 발데스의 아리랑 볼에 맥을 추지 못하며 5회 1사까지 단 1점을 올리는 데 그치는등 8회말까지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며 1-3으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던 대표팀은 1-3으로 뒤진 9회말 대타 최주환(SSG 랜더스)의 내야 안타와 대주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박해민(삼성라이온즈)의 좌중간 적시타로 2-3으로 추격하며 역전 드라마를 시작했다.

한국은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양의지(NC 다이노스)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주장 김현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끝내기 적시타로 4-3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날 멕시코를 12-5로 대파하고 기사회생한 이스라엘과 2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앞서 한국은 1회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강백호(kt wiz)의 연속 안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의 황금 기회에서 양의지(NC 다이노스)의 희생타로 단 한 점을 뽑는데 그친 뒤 후속 타자 김현수와 오재일(삼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한국은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8회말까지 이렇다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1회 절호의 찬스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캡틴’ 김현수는 9회말 극적인 우월 끝내기 적시타로 팀승리를 견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국 여자농구는 세계 8위 세르비아를 맞아 분전했지만 4점 차의 석패를 당했다.

▲ 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조별리그 A조 3차전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분패한 뒤 한국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이타마=연합뉴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일본 사이타마의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농구 여자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세르비아에 61-65로 졌다.

FIBA 랭킹 19위인 한국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랭킹 3위와 4위인 스페인과 캐나다, 8위인 세르비아 등 강팀들과 한 조에서 경쟁하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으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3패가 된 한국은 A조 최하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요트 간판 하지민(32·해운대구청)은 레이저급 메달 레이스에서 최종 순위 7위에 올랐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자신이 이룬 한국 요트의 올림픽 최고 성적(13위)을 5단계나 더 높였다.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본선 1일 차 경기에 나선 한대윤(33·노원구청)은 295점(평균 9.833점)을 쏴 4위를 기록했다. 2일 차 경기까지 합산 성적이 6위 이내면 결선에 올라 메달 경쟁에 나설 수 있다.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단체전 16강전에서 데니 코줄, 보얀 토키치, 다르코 요르기치가 나선 슬로베니아에 3-1로 이겼다. 한국은 2일 브라질과 8강전을 치른다.

골프 남자부에서는 임성재(23)가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22위, 김시우(26)가 8언더파 276타로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은 18언더파 266타를 친 잰더 쇼플리(미국)가 차지했다.

레슬링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28·울산남구청)은 그레코로만형 남자 130㎏급 16강 아민 미르자자데(이란)과 경기에서 0-6으로 패해 탈락했다.

여자 역도 76㎏급 경기에 나선 김수현(26·인천광역시청)은 인상에서 106㎏을 들었지만, 용상 에서는 138㎏(1차 시기)과 140㎏(2, 3차 시기)을 모두 성공하지 못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까지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획득했다. 종합 순위는 전날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중국이 금메달 24개로 1위 자리를 여전히 유지했고, 이날만 금메달 4개를 추가한 미국이 금메달 20개로 금메달 17개인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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