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양궁 안산 女개인전 金 "대회 첫 3관왕"...사격 김민정 女25m권총 銀·펜싱 男 에페 단체 銅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31 02: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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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한국 육상 25년 만에 올림픽 결선행
다이빙 김수지, 예선 7위로 한국 여자선수 첫 준결승 진출
요트 간판 하지민, 레이저급 최초 올림픽 메달 레이스 진출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중인 우리나라 대표팀이 30일 양궁에서 금메달, 사격에서 은메달, 펜싱에서 동메달 1개씩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로 메달 순위 7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금메달 19개로 가장 많고 이어 개최국 일본이 금메달 17개로 뒤를 잇고 있다. 3위는 금메달 14개인 미국이다.

개막 후 7일째인 이날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선사한 주인공은 양궁 여자 개인 준결승과 결승에서 내리 슛오프 끝에 승리를 거머쥔 ‘강심장’ 안산(20·광주여대)이었다.
 

▲ 안산이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목을 걸고 시상대를 나오던 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축하를 받자 눈물을 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슛오프 끝에 6-5(28-28 30-29 27-28 27-29 29-27 <10-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은 앞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도 매켄지 브라운(미국)을 슛오프 끝에 6-5(28-29 30-28 30-28 27-30 28-28 <10-9>)의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었다.

이로써 안산은 이번 대회에서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세 번째 금메달을 쏘며 ‘신궁’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안산은 이날 개인전 금메달 획득으로 여러 가지 역사적 이정표도 동시에 도달했다.

우선, 이번 도쿄올림픽 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금메달 3개를 따낸 제1호 선수가 됐다.

▲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한국대표팀 숙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안산은 또 한국 선수 최초로 하계 올림픽 단일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동계 올림픽에서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쇼트트랙 안현수와 진선유가 3관왕에 오른 사례가 있지만 하계 올림픽에서는 그간 전인미답의 경지였다. 그간 하계 올림픽에서는 단일 대회 2관왕이 한국 선수로서는 최다관왕 기록이었다.

올림픽 양궁 역사도 새롭게 썼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는 남녀 개인전, 단체전 등 금메달 4개였지만 이번 대회부터 혼성 단체전이 추가됐다. 올림픽 양궁 3관왕이 가능해진 첫 대회에서 그 최초의 이름에 안산을 새긴 것이다.

한국은 안산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이번 대회 양궁 종목에 걸려 있는 금메달 5개 가운데 4개를 획득했다. 나머지 1개까지 싹쓸이 금메달은 31일 남자 개인전의 김우진(청주시청)이 도전한다.

사격에서는 김민정(24·KB 국민은행)이 은메달을 명중시켰다.

▲ 김민정이 30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보여주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민정은 30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펼쳐진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은메달을 차지했다.

본선 8위로 결선행 막차를 탄 김민정은 결선에서 비탈리나 바차라시키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슛오프 최후의 대결을 벌였으나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결선은 급사 50발로 순위를 겨룬다. 10.2점 이상을 쏘면 1점, 10.2점 미만을 쏘면 0점을 획득하며 만점은 50점이다. 5발 단위로 사격해 16∼20발부터 최하점을 기록한 선수는 탈락하는 방식이다.

36~40발 결과 3명이 생존해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에서 김민정은 41∼45발째에 4점을 쏴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정과 바차라시키나와 둘만 생존한 마지막 46∼50발에서, 김민정은 합계 38점으로 공동 선두를 허용해 슛오프에 들어갔다.

김민정은 이후 5발로 최종 승부를 겨루는 슛오프에서 1점에 그쳐 4점을 쏜 바차라시키나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김민정의 은메달은 한국 사격 대표팀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여자 권총 올림픽 메달 획득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명중시킨 김장미 이후 9년만이다.

바차라시키나는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이 됐다.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 은메달까지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메달을 사냥했다.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의 기쁨을 누렸다.

▲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 선수들이 30일 일본 마쿠하리메세 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단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지바=연합뉴스]

박상영(26·울산광역시청), 권영준(34·익산시청), 송재호(31·화성시청), 마세건(27·부산광역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은 이날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45-41로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올림픽에서 남자 에페 단체전 시상대에 사상 처음으로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그간 한국 펜싱은 남자 사브르(2012 런던, 2020 도쿄 금메달), 여자 에페(2012 런던, 2020 도쿄 은메달), 여자 플뢰레(2012 런던 동메달) 단체전에서만 메달을 땄었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 들어 27일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 28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이날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까지 획득, 단체전 출전권을 딴 3개 종목에서 연속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31일 남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까지 메달 획득에 성공하면 한국 펜싱은 사상 처음으로 단일 올림픽 단체전 4개 종목에서 메달을 모두 따내는 첫 역사를 만든다.

다만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는 지난 24일 사브르 대표팀의 맏형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따낸 동메달 하나에 그쳤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육상과 수영의 기본 종목에서도 뜻깊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은 한국 유상 트랙&필드 선수들에게 마의 벽처럼 높게만 보였던 결선 라운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 30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전에 출전한 한국 우상혁이 2.28미터 2차 시기를 성공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우상혁은 이날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구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을 넘어 전체 9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는 2m30을 넘거나, 전체 33명 중 상위 12명 안에 들면 결선에 진출한다.우상혁은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확인한 뒤 태극기를 들고 '결선 진출 세리머니'를 했다.

한국 육상의 트랙&필드 선수가 올림픽 결선에 오른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높이뛰기 이진택 이후 25년 만이다. 우상혁은 8월 1일 13명이 겨루는 결선에 나선다.

수영 다이빙에서는 김수지(23·울산시청)가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예선을 통과했다.

김수지는 이날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304.20점을 받아 전체 27명 중 7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다이빙 선수가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이어 두 번째이고, 여자 선수로는 최초다.

31일 준결승에서 상위 12위 안에 들면 8월 1일 결승에 나가 역대 최고 성적도 노려볼 만하다.

요트에서도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에이스’ 하지민(32·해운대구청)이 한국 요트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 레이스에 진출했다.

하지민은 이날 일본 가나가와현 에노시마 요트하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요트 레이저급 10차 레이스까지 7위를 차지해 상위 10명이 겨루는 메달 레이스에 올랐다.

요트는 하루에 한 차례씩 총 10차례의 레이스를 펼친다. 1등은 1점, 2등은 2점식으로 벌점을 매겨 10차례 레이스 점수의 평균으로 순위를 가른다. 가장 성적이 낮은 한 차례 레이스의 점수는 합산에서 제외한다.

상위 10명의 선수는 마지막 메달 레이스를 치르며, 해당 레이스의 점수는 2배를 적용해 최종 순위를 가른다.

하지민이 한국 요트선수로서 처음 나서게 될 메달 레이스는 8월 1일에 펼쳐진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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