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HD현대 손잡고 친환경 도료 시장 선도

이동훈 / 기사승인 : 2025-01-24 08:50:56
  • -
  • +
  • 인쇄
조선업계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과 ESG경영을 위한 양사의 노력 결실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나면서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KCC와 HD현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한국조선해양)가 손잡고 친환경 페인트를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응용소재화학기업 KCC(대표: 정재훈)와 세계적인 조선사 HD현대가 손잡고 공동 개발한 선박 내부용 도료 EH4600(HS)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지역 환경오염/생활 환경오염/유해물질 감소의 사유로 환경표지 인증을 취득했다. 


환경표지 인증은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근거하여, 동일 용도의 제품 중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전(全)과정, 각 단계에 걸쳐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선정해 환경표지를 인증하는 국가 공인제도다. 인증기관은 환경부, 운영기관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다.

KCC와 HD현대는 조선업에 있어 친환경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 맞춰 지난 2023년 10월 ‘선박 도장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박내부용 도료 및 도장 기술 개발에 나섰다. 선원들이 생활하는 선박 내부용 도료를 개발하는 만큼 친환경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 한편, 품질에 대한 기준은 오히려 더 엄격하게 관리했다.

이렇게 개발된 EH4600(HS)는 이번 환경표지 인증 획득으로 도장 작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을 줄이는 효과와 함께 제품 자체의 유해물질 감소 등 우수한 환경 친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염분으로 인해 부식성이 심한 해양환경에서도 녹을 방지하는 방청성과 강한 변색 저항성, 모든 철재에 도장할 수 있는 우수한 부착성 등을 확보한 고성능 제품으로 개발됐다.

HD현대는 이 제품을 기관실 및 선실 내부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선박 내부 거주구 등 비침수 구역에 적용하는 ‘표준도료’로 선정했다. 조선업계에서 가장 힘든 작업 중 하나로 꼽히는 표면처리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부착성을 가진 고기능성 도료이기 때문에, 표준도료로 지정해 향후 HD현대가 건조/보수하는 선박에 확대 적용해 안전성과 작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

KCC와 HD현대는 이번 성과가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도료와 선박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조선업계의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산업계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에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는 KCC와 HD현대의 가치를 고스란히 반영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HD현대는 2050년 탄소배출 Zero 사업장 구축 정책을 표방하고 있으며, KCC는 ‘2050 탄소 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15% 감축, 2050년까지 10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탄소 저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CC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EH4600(HS)의 환경표지 인증 획득과 HD현대의 표준도료 선정은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양사의 협업 성과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선업계와 함께 친환경 선박 건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HD현대 관계자는 “EH4600(HS)는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성을 모두 갖춘 혁신적인 제품으로, 선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KCC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과 ESG 경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KCC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기능성 선박도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선박 내부용 도료 외에도 2023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 도료에 양극성 기술을 접목시키고 방오제를 첨가해 해양 생물 부착을 방지하는 실리콘 방오도료 메타크루즈 엔에스(MetaCruise NS)를 비롯해 연료절감형 Egis Series, Sea-care Series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중이다. 방오도료는 선박 표면에 해양 생물이 부착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선박의 운항 효율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운항효율 증대는 연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결국 탄소 배출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KCC의 선박용 에폭시 방청 도료 ‘EH2350 Series’와 방오도료 ‘Egis Series’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부여하는 2024년 세계 일류상품에 각16년, 14 연속 선정됐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동훈
이동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교촌치킨, 시각장애 특수학교 ‘광주세광학교’에 점자 교구재·치킨 전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교촌에프앤비㈜는 광주광역시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광주세광학교에 점자 교구재 165세트를 전달하고,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소스 바르기 체험·치킨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1월말에 진행된 전달식에는 임형욱 교촌에프앤비 커뮤니케이션전략실장, 권연희 광주세광학교 교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교촌의 사회공

2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제18회 해운대구 자원봉사대상’ 수상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지난 4일 해운대구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하는 ‘제18회 해운대구 자원봉사대상’에서 이사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본상 수상자 가운데 기업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이 유일하다. ‘해운대구 자원봉사대상’은 한 해 동안 지역사회에 헌신한 개인, 단체 등의 공로를 인정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시상식에는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3

‘주토피아 2’ 4DX 글로벌 흥행 질주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개봉과 동시에 전 세계 4DX 특별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글로벌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CGV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글로벌 4DX 평균 객석율이 40%를 넘어서는 등 개봉 직후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객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중국에서의 열기가 두드러졌다. 중국 4DX 객석율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