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태광그룹의 도전…김진숙 SIL 대표 "제조기업 넘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확장"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2 09:26:08
  • -
  • +
  • 인쇄
태광그룹,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뷰티 사업 본격화
해양 바이오 기반 브랜드로 K-뷰티 시장 새 기준 제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섬유·화학 중심의 전통 제조기업으로 알려진 태광그룹이 뷰티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이미 수많은 브랜드로 포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K-뷰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화장품 전문법인 'SIL'을 설립했다.

 

이어 첫 브랜드 '사핀(SAFIN)'을 선보였으며, 사핀의 첫 제품으로 스킨케어 3종 및 패치와 앰플을 론칭하고, 지난 12~20일에는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김진숙 SIL 대표를 만나 SIL 설립 배경과 첫 브랜드 사핀의 의미, 그리고 향후 성장 전략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 김진숙 SIL 대표. [사진=태광그룹]

 

제조기업에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태광의 새로운 도전

 

먼저 이번 SIL의 설립은 태광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B2C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뷰티 사업 진출 일환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K-뷰티의 성공 방정식을 깊이 있게 체득하고, 태광만의 '지속 가능한 독자적 사업 자산'으로 내재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초부터 TF팀을 추진, 같은 해 8월 독립법인 SIL을 설립했고, 첫 브랜드 '사핀' 론칭으로 이어졌다.

 

태광그룹은 기존 화장품·뷰티 사업 역량을 보유한 애경산업과 SIL을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구조를 구축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애경산업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연구·제조·생산·유통 역량과 시장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면, SIL은 새로운 브랜드와 콘텐츠를 통해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태광그룹은 두 회사를 뷰티 사업의 양 축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K-뷰티 시장 공략과 B2C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태광그룹의 전략에 중요한 SIL은 이미 수많은 브랜드로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뷰티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30~40대 여성 소비자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뷰티 시장은 트렌디함과 가성비를 앞세운 인디 브랜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정작 경제력을 갖추고 성분과 효능, 브랜드 철학까지 꼼꼼히 따지는 3040 소비자들이 오랜 기간 신뢰하며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 이를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SIL은 수많은 제품을 전전하며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를 찾지 못하는 이른바 '스킨케어 유목민'3040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진정성과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마지막 정착지'를 제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분과 효능은 물론 제품이 주는 감성적 가치와 브랜드 철학까지 중시하는 30~40대 여성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 향후에는 2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목적과 기능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또한, SIL은 장기적으로 태광그룹의 뷰티 사업을 이끄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첫 브랜드인 사핀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K-뷰티의 성공 방정식을 독자적인 사업 자산으로 내재화한 뒤, 국내외 유망 뷰티 브랜드와 관련 사업을 발굴·육성하는 크리에이티브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진숙 SIL 대표는 "SIL은 섬유와 화학 등 전통적인 제조·기간산업 기반의 태광이 글로벌 문화·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제품의 진정성과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SIL은 브랜드와 브랜드,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사핀을 시작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뷰티 발견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양 바이오 기술 담은 '사핀'웰니스 브랜드 도약 시동

 

SIL은 첫 번째 브랜드로 '사핀(SAFIN)'을 선보였다. 사핀은 우리나라 바다에서 얻은 원료와 해양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뷰티 브랜드다. 과학적 효능과 예술적 감성을 결합한 매스 프리미엄(Mass-Premium) 스킨케어 브랜드를 표방하며, 단순한 스킨케어 브랜드를 넘어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한다.

 

사핀의 핵심 성분은 한국 바다에서 추출한 원료를 기반으로 한 독점 성분 리버스마린(Reverse Marine)’이다. 리버스마린은 남해산 켈프, 동해 해양심층수, 서해 씨실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독점 성분으로 미네랄과 식물성 단백질, 해양 유래 영양 성분을 함유해 피부 진정과 보습, 밸런스 케어에 도움을 준다.

 

남해산 켈프는 미네랄과 식물성 단백질, 오메가3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동해 해양심층수는 수심 605m 아래 청정 해역에서 취수한 프리미엄 심층수로 마그네슘·칼륨·칼슘 등 풍부한 무기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다. 서해에서 채취한 씨실트는 피부 진정과 보습, 밸런스 케어 강화에 도움을 준다.

 

사핀은 리버스마린을 활용한 안티에이징 라인업을 함께 선보인다. 대표 제품은 스킨 리버스 시그니처 3스킨 리버스 앰플 3스킨 리버스 에이징존 케어 패치 3종이다.

 

SIL은 사핀의 성장을 단순히 제품군 확대나 유통망 확장에만 국한하지 않고,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는 소비자들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브랜드 론칭 초기인 현재는 직접판매(D2C) 채널을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온전히 전달하고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성수동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공간과 연계해 소비자들이 사핀의 감성과 세계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향후에는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역시 단순 입점 방식이 아닌 철저히 준비된 현지 유통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브랜드 경험을 일관되게 제공하는 글로벌 O2O(Online to Offline)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진숙 SIL 대표는 사핀은 표면에 드러난 일시적 피부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회복하고 재생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여성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케어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단순히 '트렌디한 화장품을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피부의 완전한 회복을 위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인식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기술이전서 데이터·CDMO 중심으로”…BIO USA이 보여줄 ‘패러다임 변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BIO USA 2026 개막을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경쟁 축이 기술이전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가치 평가와 공동개발, 공급망 경쟁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혁신신약 기업들은 기술수출(L/O) 대신 파트너사와의 초기 단계 공동개발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CDMO 기업들은 생산능력 중심 경쟁에서 기술력·품질·공급망 안정성을

2

지오그리드, 신규 투자 유치로 글로벌 시장 확대 나서… 포스트밸류 165억 원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서울창업허브 성수 입주기업 지오그리드가 제이씨에이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지오그리드는 제이씨에이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제이씨에이치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지역혁신 펀드’를 통해 이뤄진 이번 자금 유치는 물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지오그리드의 기술 경

3

"홈플러스 무너지면 김병주도 못 빠져나간다"... 홈플러스 피해자들 김병주 MBK 회장에 직격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향해 공개서한을 보내며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 이행과 자본성 자금 투입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김 회장이 "자산 대부분이 비상장 회사 가치에 묶여 있어 당장 현금화가 어렵다"고 밝힌 데 대해 "부는 명예 앞에서는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