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달 3일 개막하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에서 야외에서 선명한 최대 5000니트(nit) 밝기의 차세대 스마트폰 OLED를 전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무(無) 편광판 디스플레이', 이른바 'OCF(On-Cell Film)' 기술을 토대로 개발됐다. OCF는 야외시인성을 개선하고 소비전력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어 일반 바 타입 스마트폰 및 롤러블 노트북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번에 전시하는 초고휘도 OLED는 최대 화면 밝기가 5000니트에 달하며,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OLED와 비교하면 같은 소비전력에서 1.5배 정도 밝다.
불투명한 플라스틱 시트인 편광판은 금속 및 유리로 이루어진 디스플레이가 거울처럼 외부광을 반사해 시인성을 떨어트리는 것을 방지하는 부품이다.
하지만 픽셀이 낸 빛은 편광판을 통과하면서 결과적으로 디스플레이의 발광 효율이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편광판 없이도 외부광 반사를 막아주는 패널 적층 구조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편광판을 제외한 만큼 빛이 감소하는 정도를 기존 패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편광판이 제거돼 패널의 두께가 얇아지는 것 또한 OCF 기술의 장점이다. OCF가 적용된 패널은 편광판이 있는 기존 OLED 패널과 비교하면 약 20% 얇다. 이 덕분에 설계 최적화가 수월하며, 슬라이더블이나 롤러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이번 'MWC 2025' 전시에서는 OCF가 적용된 패널의 얇은 두께를 육안으로 실감할 수 있는 데모존이 준비될 예정이다.
이주형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앞으로도 AI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로 리더십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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