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대형 전기차 SUV 콘셉트 'EV9' 공개..."탁트인 라운지 연출"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11-18 11:29:21
물의 요소에서 영감, 실내디자인에 친환경 소재 사용

기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21 LA 오토쇼’ 사전 언론 공개 행사 ‘오토모빌리티 LA’에서 첫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 ‘더 기아 콘셉트 EV9’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콘셉트 EV9은 EV6에 이어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EV9의 콘셉트 모델이다. EV6와 마찬가지로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다.
 

▲ 더 기아 콘셉트 EV9 [기아 제공]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디자인 ▲주행·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세 가지 실내 모드 ▲자연의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과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 소재 등이 특징이다.

기아는 콘셉트 EV9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선보일 전동화 SUV의 주요 특징을 예고했다.

이날 실물로 공개한 콘셉트 EV9은 전장 4930mm, 전폭 2055mm, 전고 1790mm, 축거 3100mm의 크기다.
 

▲ 더 기아 콘셉트 EV9 측면 [기아 제공]

 

콘셉트 EV9은 1회 충전으로 최대 주행가능 거리 482km 수준을 목표로 한다. 또한 350킬로와트(kW)급 초급속 충전 시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 소요 시간 약 20~30분대를 지향한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기아의 첫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는 탄소 배출이 없는 파워트레인과 최첨단 외장 디자인,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근간으로 한 실내 공간이 결합됐다”고 말했다. 

 

▲ 더 기아 콘셉트 EV9 전면부 [기아 제공]

 

기아는 내연기관 모델을 통해 정립한 디자인 전통 ‘타이거 노즈’를 전동화 모델에 어울리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접목했다.

콘셉트 EV9의 전면부는 내연기관차의 그릴을 대체하는 차체 색상의 패널과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타이거 페이스를 구성해 이 차가 기아의 모델임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스타 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패널 양 끝에서 안쪽으로 점진적으로 퍼져 나가는 모양의 ‘스타 클라우드(star cloud) 패턴’을 적용했다. 미점등 시에는 차체에 일부처럼 드러나지 않다가 차량의 시동이 켜지면 점등되며 웰컴 라이트 기능도 있다.

또한 후드에는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 패널을 적용했다. 측면 반사경을 대체하는 카메라 모니터링 시스템은 공력성능을 높여준다.
 

▲ 더 기아 콘셉트 EV9 측면 도어 개방 모습[기아 제공]

 

기아는 콘셉트 EV9의 실내를 고객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영감을 발견할 수 있는 탁 트인 라운지처럼 연출했다고 밝혔다. 콘셉트 EV9의 실내 디자인 키워드는 ‘열린’, ‘떠 있는’, ‘순수한’이다.

전면부는 알파벳 ‘O’ 형태의 크래시패드가 특징이다. 전면 디스플레이와 스티어링 휠, 1열 중앙 수납부, 도어 내측 장식 등 각 요소들의 기능에 최적화된 O형 구조를 반복한다.

기아는 콘셉트 EV9에 운전석과 동승석에 앉는 승객을 모두 배려한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 더 기아 콘셉트 EV9 실내 [기아 제공]

 

물의 요소에서 출발한 콘셉트 EV9은 바다를 닮은 색상과 물을 보전할 수 있는 재사용 가능한 자원을 실내 소재로 사용했다. 망망대해에서 영감받은 외장 색상은 실내의 잔잔하고 맑은 하늘색과 조화를 이룬다.

기아는 바다를 오염시키는 폐어망을 재활용해 바닥재를 만들고 플라스틱병을 재생한 원단으로 시트와 도어 트림을 만들었다.

크래시패드와 센터 콘솔 등에 천연 가죽 대비 생산에 필요한 물의 양이 적은 비건 가죽을 사용했다. 또한 물을 원료로 해 환경에 영향이 적은 외장 염료를 사용했다. 이번 콘셉트를 통해 기아는 앞으로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서 천연 가죽 사용을 점차 줄여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기아는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이어지는 ‘2021 LA 오토쇼’에서 약 1867㎡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콘셉트 EV9과 EV6, 스포티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 신차 4대를 전시한다. 

 

▲ 기아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전무가 콘셉트 EV9 디자인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아 제공]


한편 기아 미국법인은 오토모빌리티 LA에서 EV6가 ‘최단 충전시간으로 미국을 횡단한 전기차’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EV6는 뉴욕에서 출발해 LA까지 7일 동안 약 4636km 이동하며 7시간 10분 1초의 충전 시간을 기록했다. 앞서 등재된 기록은 테슬라 모델S가 지난 2015년 4월 기록한 12시간 48분 19초다.

러셀 웨거 기아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EV6의 기록적인 주행은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는 신호”라며 “지금까지 기아가 쌓아온 세밀함, 디자인, 품질, 기술, 주행 역학에 대한 모든 것은 향후모든 신형 전기차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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