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너가, ‘12조 상속세’ 5년 만에 완납…역대 최대 규모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3 15:31:27
2021년 1차 납부시작...총 6차례 걸쳐 5년간 세금 분할 납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이건희 선대회장 유산에 부과된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삼성 오너 일가가 전액 납부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준으로도 이례적인 수준의 초대형 상속세 납부 사례다.

 

3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이부진, 이서현 등 유족들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최근 완납했다.

 

▲ 이건희 선대회장 유산에 부과된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삼성 오너 일가가 전액 납부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준으로도 이례적인 수준의 초대형 상속세 납부 사례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상속세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2024년 국가 전체 상속세 세수(8조2000억원)보다 약 50% 많은 수준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은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을 포함해 약 26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상속세 역시 약 12조원으로 산정됐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1차 납부를 시작으로 총 6차례에 걸쳐 5년간 세금을 분할 납부했다. 개인별 부담액은 홍라희 명예관장이 약 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재용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사장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상속세 12조 원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다.

 

유족들은 상속세 납부와 함께 대규모 사회공헌도 병행했다. 2021년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에 7000억원을 기부했으며, 이 가운데 5000억원은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연구 인프라 및 지원에 활용되고 있다.

 

또 같은 해 서울대학교병원에 3000억원을 출연해 소아암 및 희귀질환 환아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에는 약 5년간 201개 기관과 1571명의 의료·연구 인력이 참여했으며, 2025년 말 기준 누적 수혜자는 약 2만8000명에 달한다.

 

문화 분야에서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유족들은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했으며, 미술계에서는 그 가치를 최대 10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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