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家]AI 거품론의 실체…사라 프라이어 발언 이후 기술주 밸류에이션 재편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4 0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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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CFO "천문학적 인프라 비용" 언급… 기술주 '수익성 현실화' 시험대
WP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 연준 수장 교체… AI 고평가 리스크 증폭될 것"
국내 반도체업계 수급 전망 재시뮬레이션 불가피…HBM 독점력 유지 관건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단순히 특정 비상장사의 재무적 상황을 노출한 단편적 사례일까? 시장이 열광하던 인공지능(AI) 산업이 수익성 증명이라는 심판대에 오르며, 방치 시 마주할 기술주 거품 붕괴의 위기감을 데이터로 직시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은 단순한 수급 조정을 넘어, 무한 확장을 전제로 했던 AI 투자 내러티브가 비용 임계점이라는 구조적 벽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

 

 

▲ 기사에 내용에 맞게 AI 이미지 제작

단편적인 비용 증가 사실 이면에는 생성형 AI 패권을 둘러싼 거대 자본의 역학 관계가 얽혀 있다.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AI 모델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및 컴퓨팅 파워 확보에 천문학적 자본 투입이 불가피하며,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는 기술적 우위가 곧 지배력으로 직결된다는 낙관론이 '투입 자본 대비 수익률(ROI)'이라는 전통적 회계 지표에 의해 재평가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지난 4월 24일 보도에서 정치적 불확실성과 맞물린 AI 고평가 리스크를 지적한 바 있다.


사라 프라이어의 발언은 국내 반도체 및 테크 산업에도 즉각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독점으로 호황을 누리던 국내 반도체 지형은 이제 빅테크들의 투자 속도 조절이라는 변수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수급 전망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4월 14일 분석했듯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공급망 빅딜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자본이 비용 절감 기조로 선회할 경우 우리 기업들이 버텨낼 수 있는 이익 체력을 냉정하게 산출해야 한다.


이러한 혼돈 국면에서 실무적 전략과 인문학적 통찰을 결합한 입체적 대응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공급량 확대 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AI 하드웨어 효율을 극대화하는 '저전력·고효율' 기술로 해자(Moat)를 재구축해 비용 민감도가 높아진 시장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


인문학적으로는 기술의 속도보다 인간의 실질적 효용에 집중해, 단순 연산 능력 확장이 아닌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의 질적 전환이 수반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AI는 진정한 패러다임 시프트인가, 아니면 천문학적 자본이 투입된 신기루인가? 사라 프라이어 CFO의 경고가 기술주 전반의 조정을 알리는 신호탄인지, 아니면 건강한 옥석 가리기의 시작인지에 대한 시장의 논쟁은 갈수록 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기술주 주가가 미래 수익 대비 합리적인 수준인지, 아니면 유동성 공급에 기댄 거품의 정점인지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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