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앞두고도 지갑 닫혔다”… 여행 수요 ‘단거리·단기’로 쏠림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4 15:05:03
가족 여행 33%… 불황 속 ‘안정 수요’ 유지
일본·중국·베트남 집중… 3~4일 단기 일정 선호
연차 하루로 5일 연휴… ‘주말형 여행’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본격적인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노랑풍선의 예약 데이터에서 단거리·단기 일정 중심으로 소비 패턴이 재편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노랑풍선은 5월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반 유형별로 가족 단위 여행객이 약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전체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가족 여행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으며, 자녀 동반뿐 아니라 성인 자녀, 조부모까지 포함한 3세대 여행 수요도 고르게 나타났다.

 

▲ [사진=노랑풍선]

 

지역별로는 일본(27%), 중국(25%), 베트남(11%) 순으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환율 및 유류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장거리보다 이동 부담이 적은 근거리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후쿠오카, 장가계, 다낭 등 3~4일 일정이 가능한 여행지에 예약이 집중되며, 짧은 일정 내 효율을 중시하는 ‘선택과 집중형 여행’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근로자의 날을 포함해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공휴일이 이어지며 연차 하루 사용 시 최대 5일 연휴 구성이 가능한 점도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금요일 출발 후 일요일 귀국하는 ‘주말형 단기 여행’이 확대되며, 연차 사용 부담을 줄이려는 실속형 소비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예약 흐름을 보면 어린이날(5월 1~5일)과 석가탄신일(5월 22~26일) 연휴 구간 모두 3월 초부터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출발일이 가까워질수록 예약이 집중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어린이날 연휴 예약은 3월 첫째 주 대비 마지막 주에 약 70% 급증했다. 이는 유류할증료 인상 등 추가 비용 상승 우려 속에서 조기 예약 수요와 연휴 임박 시 잔여 좌석 확보 경쟁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이번 5월 황금연휴는 수요 확대보다는 비용 부담 속 여행 방식이 실속형으로 변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근거리 중심의 선택적 소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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