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KOTRA, 극동에서 남반구까지 한류 소비재 수출길 연다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7-07 13: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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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남아공에서 해외 한류 소비재 대전 'K-라이프스타일' 개최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유정열)는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한국 소비재 수출을 돕기 위해 ‘2024 K-라이프스타일’ 행사를 일본 나고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했다. 특히 남아공 행사는 지난달 한국에서 개최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후속 사업으로 기획됐다.


먼저 나고야에서 진행된 K-라이프스타일은 일본 최대 쇼핑몰 체인인 이온몰(AEON MALL) 기소가와점에서 개최됐다.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기업 위주로 구성된 34개사가 △뷰티용품 △헬스케어 △생활용품 등 100여 종의 프리미엄 소비재를 선보였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나고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일본 아이돌그룹 ‘델라(Dela)’가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판촉전 개시에 앞서 SNS를 통해 제품 홍보에 앞장섰다. 


한류는 일본인들의 생활과 소비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의 대형 소비재 유통망인 로프트(LOFT)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매출이 2020년 대비 5배 증가하면서 로프트에서 판매된 전체 화장품 매출액의 16%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KOTRA는 로프트와 공동으로 지난 5월에 서울에서 ‘일본 로프트 일대일 입점 상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행사장을 찾은 20대 일본인 여성 A씨는 “한국 화장품은 일본의 젊은 세대 사이에 세련되고 품질이 좋다고 인식되고 있어, 반가운 마음으로 화장품을 구매하려고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7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K-라이프스타일 행사는 지난달 한국에서 개최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협력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주남아공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 한-아프리카재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력해 △수출상담회 △한국소비재 판촉전 △시식회 △문화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수출상담회에는 국내기업 19개사를 비롯해 남아공, 케냐, 모잠비크 등 3개국의 바이어 27개사가 참여했다. 또한 한식품과 전통주 시식과 시음회를 비롯해 한국문화원이 주관한 한국 화장품, 한복 체험관, K팝 라운지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사전 신청자가 3000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현장을 찾아 한국문화를 즐겼다.

한편, 지난해 한국 화장품(HS코드 330499 기준)의 대(對)아프리카 수출액은 1579만 달러로 2018년부터 연평균 58.2%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남아공에서 한국식품은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고, 현지인들이 매운맛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한국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냉동만두, 라면 등 간편식이 남아공 주요 유통매장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현지인이 한식당을 개점하는 등 한식 열기도 뜨겁다.

정외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한류 문화가 확산하고 있고,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신흥국이나 선진국 내 중소 도시에 한국 소비재 수출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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