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100조원 잠수함 사업 막판 승부"…한화 vs 독일 TKMS, 캐나다 선택 임박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30 14: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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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퇴역 앞둔 캐나다 잠수함 교체사업…납기·경제효과·나토 전략 놓고 초접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이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사업 규모가 최대 1000억 캐나다 달러(약 10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방산 프로젝트를 놓고 한화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업계는 한화가 최종 수주에 성공할 경우 K-방산의 북미 시장 진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본다.

 

▲[사진=챗GPT4]

 

30일 캐나다 현지 언론 CTV뉴스 등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최종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당초 6월 말 이전 결정을 시사했지만 일정이 다소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7월 초 예정된 주요 외교 일정을 고려하면 그 이전에 최종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차세대 잠수함을 도입하고 향후 30~50년간 유지·보수까지 포함하는 캐나다 해군 최대 규모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1000억 캐나다 달러에 달하며, 현재 운용 중인 4척 가운데 실질적으로 작전이 가능한 함정이 1척 뿐이어서 조기 전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평가 기준은 단순한 잠수함 성능을 넘어 경제성과 전략적 가치까지 포괄한다.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플랫폼 성능(20%), 운영·유지비를 포함한 생애주기 비용(50%), 재무 조건(15%), 전략·경제 파트너십(15%) 등을 종합 평가한다. 

 

특히 유지·보수 비용이 절반의 비중을 차지해 장기 운용 효율성과 후속 지원 능력이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화는 실전 배치된 KSS-Ⅲ 잠수함을 앞세워 조기 인도와 운용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032년 첫 잠수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4척을 공급할 수 있다는 계획과 함께 노후 잠수함을 조기에 교체할 경우 약 10억 달러의 유지비 절감 효과도 제시했다. 

 

이미 실전 운용 경험을 갖춘 플랫폼이라는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반면 TKMS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운용하는 차세대 잠수함 'Type 212CD'를 앞세워 NATO(나토)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생산 일정을 조정해 2036년까지 잠수함 4척을 인도할 수 있다는 계획이며, 유럽 안보 네트워크와의 연계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제 효과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한화는 약 70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경제 효과와 43만 개의 일자리 창출, 963억 캐나다 달러의 국내총생산(GDP) 기여 효과를 제시했다. 

 

TKMS는 전체 사업 기간 동안 1600억 캐나다 달러의 경제 효과와 860억 캐나다 달러의 GDP 기여, 65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맞서고 있다.

 

양측 모두 잠수함 사업을 넘어 산업 협력 패키지를 제시해 캐나다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한화는 수소트럭과 방산 생산시설 구축, 장갑차 공동 생산, 캐나다산 철강 활용 등을 제안했고, TKMS는 액화천연가스(LNG), 핵심광물, 탄소포집(CCS) 등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앞서 한국 정부도 외교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캐나다를 방문해 국방·산업·의회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한국 방산의 납기 경쟁력과 산업 협력 효과를 강조했다. 에너지와 핵심광물 협력을 연계한 패키지 전략도 함께 제시해 정부 차원의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업계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잠수함 구매를 넘어 캐나다의 안보·외교 전략을 결정하는 상징적인 사업으로 본다. 

 

만약 TKMS가 선정되면 NATO 중심의 유럽 안보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반면 한화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 방산 협력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화가 이번 사업을 따낼 경우 폴란드와 호주에 이어 북미 핵심 방산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잠수함 가격을 비교하는 계약이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간 함께할 전략적 파트너를 선택하는 과정"이라며 "기술력과 납기, 유지비, 산업 파급효과는 물론 외교·안보적 가치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되는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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