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협업 메뉴 1000개 기록' 배민사진관, 3주년 달성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0 14: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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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정호 기자] 배달의민족에서 전문적으로 가게 메뉴 사진을 찍어주는 '배민사진관'이 시작 3년 만에 1000개에 가까운 촬영 횟수를 기록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배민사진관을 진행한 지 3년 동안 전문 사진가와 함께 영세 식당 160곳의 음식 메뉴 995개를 새롭게 촬영했다고 20일 밝혔다.

 

▲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민사진관은 자영업자들의 메뉴 경쟁력 강화와 외식 경영 효율화를 위해 기획됐다. 전문 사진가가 메뉴 사진을 촬영함으로써 가게 이미지 개선을 돕는다. 좋은 사진이 주문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알아도, 고급 촬영 장비나 외부 촬영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취지다. 

 

2022년부터 서울, 경기, 부산, 인천, 강원, 제주 등 전국에 위치한 가게로 전문 사진가와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찾아가 메뉴 사진을 찍었다. 시설이 갖춰진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에서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은 배민 앱 외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원본 파일을 제공하고, 실물 액자나 포스터로도 전달한다.

 

배민사진관을 경험한 자영업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새로운 메뉴 사진과 함께 평균 주문수와 주문액, 클릭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가게 30곳이 메뉴 사진을 개선했고 이후 배민 앱 가게 배달 주문 수가 전월 대비 평균 15%, 클릭 수는 평균 54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눈꽃떡송이’는 메뉴 주문수가 55%가 늘었고 주문액은 71%까지 올랐다. 박수홍 눈꽃떡송이 자영업자는 "원래 빙수만 시키거나, 분식만 시키거나 주문 편식이 심했었는데 새로운 사진을 보고 세트로 시키시는 손님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공된 실물 포스터나 액자도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오래된 분위기를 바꾸는 인테리어 효과로 가게가 밝아졌고 주력 메뉴를 홍보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경북 경산에서 간장새우밥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에 떡하니 붙어있는 메뉴나 홍보 사진이 정말 부러웠지만 비용이 부담이었다"면서 "직접 해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해 줘서 든든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민사진관은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함께 자영업자들의 프로필 사진도 찍어준다. 가족이나 직원들과 같이 촬영할 수도 있다. 새로운 음식 사진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서다.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솜반내횟집 김기환 씨는 "28년 만에 하는 헤어, 메이크업과 전문적인 사진 촬영은 힘든 장사 생활 중 오랜만에 느낀 설렌 하루였다"는 소감을 남겼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 센터장은 "앞으로도 배민사진관 프로젝트를 지속할 것”이라며 “더 많은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사진을 통해 메뉴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누리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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