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LG화학 합작사, 전구체 양산 돌입...중국 의존도 낮춘다

이동훈 / 기사승인 : 2025-01-21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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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된 하이니켈 전구체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과 LG화학(CEO 신학철)이 함께 설립한 고려아연의 2차전지 소재사업 핵심 계열사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 양산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2022년 8월, 고려아연이 자회사 켐코를 통해 LG화학과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는 지난해 3월 연간 2만톤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다. 이후 생산된 시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해 품질 검증을 받는 등 마무리 절차를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첫 양산과 함께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늘려 하반기부터는 최대 생산 체제로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은 그간 중국에 전구체를 비롯한 양극재 소재를 거의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전구체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무려 97%에 달한다.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중국기업들이 월등한 우위를 보이면서 대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돼 온 것이다. 하지만 기술 및 원가경쟁력을 갖춘 한국전구체가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서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고려아연은 2차전지 소재사업을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우리나라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의 국내 자체 공급망에 기여를 위해 전구체 국산화에 총력을 다해왔다.

또한, 이번 양산은 전구체 국산화에 기여함은 물론, 국내 기업 간 협력으로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이미 한국전구체의 전구체 양산 소식은 국내을 넘어 탈중국 전구체 공급을 원하는 해외 고객사들로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전구체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전 단계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은 일종의 화합물이다. 전구체에 리튬을 더하면 양극재가 된다.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원가의 약 60%를 차지하는데, 양극재는 배터리 제조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한국전구체는 고객사 요청이 가장 많은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니켈 전구체’는 전구체의 니켈 비중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려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고려아연의 ‘리튬이차전지 니켈(Ni) 함량 80% 초과 양극 활물질 전구체 제조 및 공정기술’은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해당 기술과 공정은 지난해 11월 국가핵심기술 판정과정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한국전구체는 세계 최대 용량의 반응기를 구축함과 동시에 고려아연의 제련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리사이클링 신공정을 도입하여 전구체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허균 한국전구체 대표는 “전구체는 완제품이 아닌 중간재여서 완제품을 만드는 고객사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전구체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함께 전구체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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