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해지는 척추 통증…"단일공 내시경 수술로 회복 부담 줄여"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0 14:34:41
  • -
  • +
  • 인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추위로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척추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기존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고령층과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에게서 증상 악화가 두드러진다.


실제로 2022년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피지올로지(Frontiers in Physi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저온 환경은 근골격계 통증과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 김민규 강북힘찬병원 신경외과 원장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강북힘찬병원 신경외과 김민규 원장은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과 스마트폰 사용 증가, 운동 부족으로 요통을 겪는 연령대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며 “단순 요통으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신경 압박이 누적돼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며 경직되고, 이는 척추 주변 유연성을 떨어뜨려 이미 좁아진 신경 통로를 더욱 압박하게 된다. 혈액순환 저하로 염증 물질 배출이 지연되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악순환도 반복된다. 여기에 활동량 감소로 허리를 지지하는 근력이 약화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 커진다.

전문의들은 다리 저림이나 보행 시 통증, 엉치나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이 나타난다면 신경 압박이 심화된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척추질환은 약물·주사·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경 손상이 뚜렷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최근 주목받는 치료법으로는 최소 침습 수술인 ‘단일공 척추 내시경 감압술(PSLD)’이 있다. 직경 7~10㎜의 작은 절개 하나로 병변 부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정상 근육과 인대 손상을 최소화해 척추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술 후 통증과 흉터가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수술 다음 날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며, 출혈과 감염 위험이 낮아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으로 평가된다. 내시경을 통해 신경과 혈관, 디스크 구조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신경 손상 위험과 재발률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김민규 원장은 “단일공 척추 내시경 수술은 요추 디스크 탈출증뿐 아니라 척추관협착증, 추간공협착 등 다양한 척추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며 “작은 절개로 척추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기존 치료제 한계 넘는다…대웅제약, 다발성경화증 신약 도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대웅제약이 다발성경화증 치료를 목표로 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돼 온 뇌혈관장벽(BBB)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후보물질로,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에 나선다는 구상이다.대웅제약은 개발 중인 신경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규

2

안랩, R&D 인력 대상 직군 특화 공정거래 교육 실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안랩은 지난 9일 판교 사옥에서 연구개발(R&D) 인력을 대상으로 'IT/SW 기업을 위한 기술탈취·영업비밀 침해 리스크 관리 전략'을 주제로 한 직군 특화 공정거래 교육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기술자료를 빈번히 다루는 R&D 직군의 업무 특성에 따라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

3

호주 하늘에 H160 뜬다…린폭스, 에어버스 헬기 첫 주문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호주 민간 물류·공급망 기업 린폭스(Linfox)가 호주 최초로 에어버스의 차세대 헬리콥터 H160을 도입한다.에어버스는 린폭스가를 H160 헬리콥터 주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주된 H160은 호주 전역에서 여객 운송 임무에 투입될 예정으로, 린폭스가 에어버스 헬리콥터를 주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린폭스는 4주간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