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월성원전 의혹' 영장실질심사 위해 법원 출석 "국민안전 최우선 둔 국정과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8 15:13:29
  • -
  • +
  • 인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혐의...영장발부 여부 오후 늦게 결정될 듯
발부되면 청와대 윗선 수사 박차 가할 듯...기각되면 수사 동력 약화 불가피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 백운규(56) 전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백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고발 이후 여러 논란 속에 3개월여 간 이어진 검찰 수사의 앞으로 향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백 전 장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8일 오후 2시 30분부터 대전지법 301호 법정에서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이 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전지방법원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께 대전지법에 나온 백 전 장관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국정과제였다"며 “장관 재임 때 법과 원칙에 근거해 적법 절차로 (원전 관련) 업무를 처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백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백 전 장관에 대한 혐의는 두 가지다. 월성 1호기 폐쇄에 앞서 당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경제성 평가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월성 원전 운영 주체인 한수원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월성 1호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장관 지위를 이용해 산업부 공무원들의 월성 원전 관련 업무에 부당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백 전 장관이 외부 회계법인 경제성 평가 전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시기를 결정하면서 한수원 등에서 다른 방안을 고려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백 전 장관은 그러나 지난달 25일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원전 관련 530건의 자료 삭제 등 혐의(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로 기소돼 재판을 앞둔 산업부 공무원 3명(2명 구속·1명 불구속) 행위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이 최종 윗선으로 판단하는 청와대 관계자에 대한 후속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각되면 수사 동력이 주춤할 수도 있다.

백 전 장관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과정에서 청와대 입김이 작용했는지 입증할 핵심 인물로 여겨져왔기 때문이다. 

앞서 감사원도 보고서에 청와대가 산업부로부터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추진 상황을 보고받았다는 정황을 담았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펀딩인사이더, 7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실무 전략서 출간 예정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전문기업 펀딩인사이더가 오는 7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실무와 전략을 담은 전문 도서를 출간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 도서의 가제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의 바이블’이다.이번 신간은 펀딩인사이더가 축적해 온 520건 이상의 미국 킥스타터 마케팅 및 올인원 대행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자체 개발 프로

2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 황종우 해수부 장관 면담…“제주신항, 국가관리 전환해 직접 예산 투입” 요청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당선 후 첫 공식 민생 행보로 제주해양 수산 분야의 최대 숙원인 ‘제주신항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 요인과 전격 회동했다. 위 당선인은 지방 재정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전략으로 정부의 직접적인 예산 편성을 강하게 요구하며 본격적인 ‘유능한 실리

3

"성장기 비만 맞춤 진료 강화"…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 비만·대사클리닉' 개소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경희대병원이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성장기 비만 관리 강화에 나섰다. 경희대병원은 지난 4일 소아·청소년 비만의 조기 진단과 합병증 예방·관리를 위한 ‘소아청소년 비만·대사 클리닉’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경희대병원은 이번 클리닉 개소를 통해 성장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