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vs 현대건설, 한남4구역 이어 강남 재건축 2·3차 격돌 예고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0 16: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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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4구역 투표서 삼성물산 675표, 현대건설 335표
개포주공 6·7단지, 잠실 우성, 압구정3구역 수주전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격전을 치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개포주공 6·7 단지와 잠실 우성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다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정비사업 ‘최대어’ 압구정3구역에서는 이 두 건설사 외에도 주요 건설사들이 사활을 걸고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20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오는 3월 12일이 마감 시한인 개포주공 6·7단지와 잠실 우성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에 참여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에 제안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개포주공 6·7단지는 개포동 185번지 일대 11만6682㎡ 부지에 지하 5층~지상 35층, 2698가구 규모로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약 1조5140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남 4구역 사업비와 비슷한 규모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오래 전부터 개포주공 6·7단지 수주에 공을 들여온 만큼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서 개포주공 1단지와 3단지를 수주한 바 있어 현지 사정에 밝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도 과거 개포주공 2단지를 수주한 경험이 있어 입찰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물산은 개포주공과 같은 3월에 입찰을 마감하는 송파구 잠실 우성 1·2·3차 재건축에도 관심이 있어 두 사업지에 모두 참여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은 공사비 1조7000억원 규모로 최고 49층, 2680가구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재건축 최대어 압구정3구역 사업에서도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 압구정 3구역은 5800가구 규모의 50~70층 높이 대형 마천루 아파트 단지가 세워지는 초대형 사업이다. 압구정 3구역은 강남권 최고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주요 건설사들은 대부분 수주를 탐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지난 18일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교회에서 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 투표자 1026명 중 삼성물산에 투표한 조합원 수는 675명으로 동의율 65.7%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335표를 받았고, 기권·무효표가 16표였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약 16만㎡를 재개발해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동, 총 2331가구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1조6000억원에 달하고 일반분양 물량도 많아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불렸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강남권 등 중요한 입지에서 유난히 굵직한 재건축 사업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주요 건설사들이 사활을 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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