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급성통증, 한의학 통합치료가 더 효과적… 심리 증상까지 개선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1 16:00:35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교통사고로 목·허리 통증을 겪는 환자에게 한의학 기반의 통합 입원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 통증 완화를 넘어 우울·불안·불면 등 심리적 요인까지 함께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홍예진 교수 연구팀은 교통사고로 급성기 목·허리 통증을 호소해 2018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190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발표했다.
 

▲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홍예진 교수 연구팀

환자들의 평균 입원 기간은 9.25일로, 침·약침·한약·추나요법 등 맞춤형 통합치료가 제공됐다. 분석 결과, 통증지수(NRS)는 목 2.21점, 허리 1.94점, 축성 통증(가장 심한 부위)은 2.09점 감소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통증 완화가 확인됐다. 특히 축성 통증의 변화는 환자가 체감하는 ‘최소임상유의변화(MCID)’ 기준을 충족하거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리적 지표와의 상관성도 추가로 분석했다. 그 결과 통증이 감소한 환자일수록 우울(PHQ-9), 불안(BAI), 불면(ISI), 피로(FSS) 등 심리 증상 지표도 더 큰 폭으로 개선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승훈 경희대한방병원 교수는 “급성기 교통사고 환자를 단순히 진통제 위주의 치료로 접근하기보다 신체와 정신을 함께 살피는 통합 치료가 중요하다”며 “초기 단계에서 우울·불안·불면 등의 심리 상태를 면밀히 평가하고, 환자 상태에 맞춘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완화뿐 아니라 만성화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급성기 교통사고 치료에서 통증과 심리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생물·심리·사회적(biopsychosocial)’ 접근법의 타당성을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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