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수리 이력 차량 '신차 위장 판매' 논란…본사 "들은바 없어" 묵묵부답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1 16: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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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맡긴 렉스턴, '사고 이력 차량' 판명…소유주 '분통'
2년 전 구매한 '신차', 알고 보니 '사고차'…KGM 신뢰 '흔들'

[메가경제=정호 기자] KG모빌리티가 판매한 신차에서 수리 흔적이 발견되면서 소비자와 제조사·판매사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새 차 가격을 지불했으나 실제로는 수리차를 구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해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소비자 A씨는 2023년 8월 KG모빌리티에서 '렉스턴스포츠 칸' 차종을 4500만원에 구매한 후, 최근 사고로 인한 정비 과정에서 차량의 수리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 KGM이 사고차를 신차로 둔갑해 판매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공업사 검사 결과 해당 차량의 운전석 뒤쪽 후미등 근처에서 판금 시공 흔적이 확인됐으며, 브레이크 배선에서도 검은색과 흰색으로 각각 다른 색상의 도색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판금 시공은 일반적으로 차량 충돌이나 부식으로 인한 손상을 복원할 때 사용되는 공법이다.

A씨는 "새 차 가격을 지불하고 수리 이력이 있는 차량을 구매한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A씨 측은 해당 영업소에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와 형사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후 대응 과정에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해당 차량을 판매한 지역 영업소는 "공장에서 제조된 차량을 위탁판매하는 곳"이라며 "본사가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본사 A/S센터에 해당 사건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G모빌리티 본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소극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민원의 경우 본사보다는 영업소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문제로 접수된 문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신차 출고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제조사 품질관리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소비자 신뢰 실추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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