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동훈 법무·김현숙 여가장관 임명 강행...정호용은 보류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7 19: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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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도중 인사 발표…18개 부처 중 16곳 임명 완료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없이 임명한 장관 6명으로 늘어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5시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이 조금 전 한 장관과 김 장관을 임명, 재가했다”고 밝혔다. 오후 3시부터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가 진행되던 도중 발표됐다.

다만, 정호용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 결단은 일단 보류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이로써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은 전체 18개 부처 가운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제외한 16곳이 신임 장관 체제를 갖추게 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은 총 6명이 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박진 외교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임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 1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 이종섭 국방, 한화진 환경, 이정식 고용노동, 정황근 농림축산식품,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7명을 임명했다.

이어 12일 오전엔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5명(이상민 행정안전·박진 외교·정호영 보건복지·원희룡 국토교통·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박진 장관과 이상민 장관 2명에게 먼저 임명장을 줬다.

2명의 우선 임명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수장을 공석으로 두기 어렵지 않느냐는 판단과, 추경안 의결을 위한 국무회의 개의 요건(국무위원 11명)을 최대한 맞춰야 하는 현실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윤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가 열렸던 12일 오후엔 이날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했다.

추경안을 의결한 첫 국무회의 전후로 4명의 장관을 임명한 윤 대통령은 13일엔 권영세 통일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3명을 임명했다.

권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국회에서 채택된 상태였으나, 박보균·원희룡 장관에 대해선 임명을 강행했다.

이어 나흘 후인 이날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한동훈·김현숙 장관 2명을 추가 임명했다.

▲ 김현숙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16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지난 13일이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에서 기한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고, 이 기한까지도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대통령은 장관을 그대로 임명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다만, 정호영 후보자 임명 여부를 놓고는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자의 재송부 기한은 지난 9일이었다.

조만간 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낙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윤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으로 지적된다.

특히 여소야대 지형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정 후보자 거취가 그와 연동된 측면도 있어 윤 대통령의 정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의 검찰 후배이자 최측근인 한동훈 신임 법무부 장관은 강원 춘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7기로 검찰에 입문했다.

이후 대검 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과 3차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 요직을 거친 특수통 검사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조국 수사’를 계기로 집권 세력과 불화한 뒤 좌천됐다가 정권 교체 후 새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깜짝 발탁됐다.

김현숙 신임 여가부 장관은 충북 청주 출신의 학자 출신 정치인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역임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경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수 진영 내에서 공무원연금개혁 등의 의제를 이끌었다.

대선 경선 때부터 윤 대통령의 정책·공약 수립을 도왔고, 인수위 때는 특보로 활약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연합뉴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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