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장' 하라다 마사토 감독 "송강호-전도연과 작품 해보고파" 방한 소감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1 08:49:02
  • -
  • +
  • 인쇄

[메가경제=김지호 기자]일본 영화계의 ‘현재 진행형 거장’ 하라다 마사토 감독이 ‘제 12회 서울충무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자신의 작품 ‘배드 랜드’(Bad Lands)가 초청돼 기자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전도연과 송강호에게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 10월 31일 서울충무로영화제에 일본 거장 감독 하라다 마사토 감독이 참석했다. [사진=서울충무로영화제]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지난 10월 31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배드랜드’ 기자 간담회 및 상영회 참석 차 내한했으며 이날 현장에는 하라다 유진 프로듀서, 양윤호 집행위원장, 김아론 프로그래머도 함께했다. 

 

1979년 ‘안녕, 영화의 친구여: 인디안 썸머’로 데뷔해 ‘뛰어드는 여자와 뛰어나가는 남자’, ‘일본패망 하루 전’, ‘세키가하라 대전투’, ‘검찰 측의 죄인’, ‘헬 독스’ 등을 만든 하라다 마사토는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양윤호 집행위원장이 한국영화의 산실인 충무로의 의미와 서울충무로영화제의 연혁을 소개하자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만든 충무로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에 초대받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아들이자 프로듀서인 하라다 유진 역시 “현역 영화인이 영화제 집행부로 일한다는 말을 듣고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아론 수석프로그래머는 “한국에서도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초고령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심도 있게 표현한 매우 가치 있는 작품”이라며 ‘배드랜드’를 폐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배드 랜드’의 원작은 쿠로카와 히로유키의 ‘경초(勁草)’란 소설로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인 안도 사쿠라와 큰 팬덤을 가진 아이돌 겸 배우 야마다 료스케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 작품. 범죄 서스펜스 장르인 이 영화에서 두 사람은 특수 사기에 가담한 남매로 분해 일본 사회의 어두운 면을 리얼하게 고발한다.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원작 소설에서 남자였던 주인공을 여자로 바꿔 근친상간 등 혈육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보여줌으로써 더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배드랜드’의 기획 의도에 대해 “‘배드랜드’는 나쁜 부모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일본 전체가 ‘배드랜드’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비판의식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영화의 메시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살아남고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며 “주인공 네리가 노인에게 친절한 부분이나 선한 마음이 있는 부분이 원작과 다르다. 많이 가진 자가 갖지 못한 자들로부터 빼앗는 내용이지만 ‘중간층’인 네리가 ‘빈곤층’의 편에 서서 선한 마음을 베푸는 부분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도 사쿠라와 야마다 료스케, 두 배우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 “료스케 배우의 경우, 1860년대 배경의 ‘타올라라 검’에서의 연기가 마음에 들어 현대극에서 한 번 더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영화의 배경이 오사카인데 료스케 배우가 오사카 사투리를 전혀 할 줄 몰랐고 사투리 지도를 하며 역할을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사카 사투리가 가능한 여배우들 중 스케줄이 맞는 배우가 없어서 크랭크 인 한 달 전까지도 배우를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안도 사쿠라가 캐스팅을 결정했는데, 안도 사쿠라가 매력적이고 훌륭한 배우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직접 만났을 때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안도 사쿠라를 칭찬했다. 나아가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안도 사쿠라는 종일 대본 리딩을 할 정도로 열심이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충실한 연기로 안도 사쿠라만 할 수 있는 배역으로 만들었다”며 안도 사쿠라의 연기 열정도 극찬했다.

 

“치안이 안 좋고 노숙자도 많은 일본 오사카 거리를 실제로 잘 재현했는데 어떻게 취재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실제 장소는 재정비돼 영화의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다.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오사카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히코네라는 지역을 찾았고 현장에 실제로 계시는 분들과 프로 배우들을 섞어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함께 하고 싶은 한국 배우가 누구인지”라고 묻자, 그는 단박에 “전도연”이라며 “이 영화관에 걸려 있는 전도연 씨 포스터를 보고는 ‘아, 이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당연한 얘기로 송강호 씨도 함께 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줄줄이 나오는 한국 배우들 이름에 옆에 있던 하라다 유진 프로듀서가 “이러다가 한국 배우 3분의 1과 일하고 싶다고 말씀하시겠다”며 농담을 하기도.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또 “요즘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푹 빠져 있다”며 “‘피지컬: 100’, ‘사이렌: 불의 섬’ 애청자다. 출연자들의 표정, 표현력 등에 놀랐다. 이들과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K콘텐츠 애청자’임을 인증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배드 랜드’의 상영 및 무대인사, 감독과의 대화는 11월 1일 저녁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폐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예매 및 자세한 정보 확인은 공식 홈페이지(cff.kr)에서 할 수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멕시칸푸드 브랜드 ‘갓잇(GODEAT)’,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300’ 선정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멕시칸푸드 전문 브랜드 ‘갓잇(GODEAT)’이 외식프랜차이즈진흥원과맥세스컨설팅이 주관하는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300’에 선정되었다. 특히 갓잇은 외식 부문 가맹점 50개 미만 카테고리에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탄탄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 300’은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2

폴프랜즈, 26SS 스니커즈 ‘런칭&어린이날' 특집 LIVE 진행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폴프랜즈가 2026년 썸머 시즌을 맞아 ‘스니커즈 양말 컬렉션’을 출시하고,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4월 22일 오전 11시 특집 쇼핑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26SS 썸머 시즌은 ‘LITTLE TREASURE EXPLORERS’ 콘셉트로, 아이들이 신비로운 섬으로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정과 용기를 담아낸 것

3

머스트인게이지, 태국 송크란 ‘K2O 페스티벌’서 K-뷰티 ‘머스트유’ 굿즈 성공적 론칭… 글로벌 브랜딩 역량 입증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브랜드 마케팅 컨설팅 전문 기업 '머스트인게이지(MUST Engage)'가 지난 14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 'K2O 페스티벌(K2O Festival)'에서 메인 스폰서인 '머스트유(MUST U)'의 전용 브랜드 굿즈 기획 및 현장 운영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