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고 10일만에 '음주 뺑소니' 인정! 거짓말로 괘씸죄까지 산 어리석은 행보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0 08: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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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김지호 기자]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음주 사고'를 내고서도 이를 부인하다가 결국 사고 10일만에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아울러 그는 공식입장문과 팬카페 글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으나,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 김호중이 뺑소니 사고 발생 10일만인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결국 시인했다.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그간의 공식입장문과 언론 대응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인정했다.

 

이어 소속사는 "김호중이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여 김호중의 경찰 출석을 예고했다.

 

김호중 역시 이날 공식 입장문에서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처음으로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팬카페 '아리스'에도 장문의 심경글을 남겼다. 글에서 김호중은 "진심으로 이번 일에 대하여 우리 아리스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술을 한 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하여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꼭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참으로 어리석은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고 밝혔다.

 

이어, "죄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하겠냐"며,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 우리 식구들의 꿈을 저버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사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 반대편에 정차해 있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아 왔다. 음주 혐의가 의심되는 상황 속 김호중은 경기도 인근 구리의 한 호텔로 매니저와 함께 이동해 경찰의 연락을 받지 않았으며, 사고 발생 3시간 뒤쯤 김호중의 또 다른 매니저는 김호중이 사고 당시에 입었돈 옷을 착용하고 경찰에 출석해 본인이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의 추궁에 김호중의 소속사는 "소속사 대표(이광득)의 지시로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뺏어 입고 대리 출석한 것"이라며 김호중은 이에 대해 모른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김호중 역시 사고 발생 17시간 뒤에서야 경찰에 출석했으며 "술잔에 입은 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 "공황장애가 와서, 뒤처리 없이 가버렸다" 등의 발언을 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김호중과 소속사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20일부터 각종 언론을 통해 사고 현장을 촬영한 CCTV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김호중의 행적에 수상한 모습이 많아서 음주 의혹이 더욱 커졌다. 사고 직전, 김호중이 다녀간 유흥주점이 일명 '텐프로'라고 불리는 회원제 '룸싸롱'이었으며 김호중이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집으로 귀가했다는 것. 김호중은 귀가 후 40여분 후 또 다른 술집으로 이동하기 위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가 교통 사고를 냈다.

 

그런가 하면 김호중은 사고 전, 1차로 스크린골프 연습장에 가서 일행들과 주류를 주문했으며, 2차 음식점에서도 술자리를 가졌다. 그리고 3차인 '룸쌀롱'으로 이동했으며 특히 2차와 3차 모두 대리 운전 기사를 이용했다. 경찰은 이에 소속사와 김호중의 집을 압수수색해 김호중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김호중의 매니저는 사고 날 이를 완전히 부쉈다고 해 경찰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경찰은 김호중이 증거 인몇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압박이 심해지는 데다, 술자리에 동석한 유명 래퍼와 개그맨에 대한 관심까지 커지자 김호중은 예정된 공연을 모두 마친 뒤, 자신의 음주 운전 혐의를 시인했다. 그럼에도 이미 사고 다음 날 공연은 물론, 일주일 뒤에 열린 공연 2건을 강행한 점, 공연 당시에도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며,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라고 유체이탈 화법을 쓰면서 모호하게 넘어가려 한 점 등이 국민들의 공분을 더욱 거세지게 만들었다.

 

▲ 김호중이 음주 운전으로 인해 23일과 24일 예정된 '슈퍼 클래식' 공연을 출연할 수 없게 됐다. [사진=KBS]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지만, 팬카페의 동정 여론과 달리 현실 후폭풍은 거세질 것을 ㅗ보인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공연 티켓 환불 및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 민사 소송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호중이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공연의 질과 가수 이미지가 실추됐고, 티켓 구매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라며 집단 소송을 하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에도 출연 예정이었지만 주최사인 KBS의 강력한 항의로 출연이 무산된 상태다. 이로 인해 김호중은 티켓 환불은 물론, 주최측에 상당한 금액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각종 행사 출연료와 광고 위약금 등을 물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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