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21단 QLC 낸드 양산 개시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5 08:45:41
  • -
  • +
  • 인쇄
고객 인증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하이닉스는 321단 2Tb(테라비트) QLC 낸드 플래시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는 한 개의 셀(Cell)에 몇 개의 정보(비트 단위)를 저장하느냐에 따라 SLC(Single Level Cell, 1개)-MLC(Multi Level Cell, 2개)-TLC(Triple Level Cell, 3개)-QLC(Quadruple Level Cell, 4개)-PLC(Penta Level Cell, 5개) 등으로 규격이 나뉜다. 정보 저장량이 늘어날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300단 이상 낸드를 QLC 방식으로 구현해 기술적 한계를 다시 한번 돌파했다"며 "현존하는 낸드 제품 중 최고의 집적도를 가진 이 제품으로 글로벌 고객사 인증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의 원가경쟁력 우위를 극대화하기 위해 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2배 늘린 2Tb로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낸드는 용량이 커질수록 하나의 셀에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메모리 관리가 복잡해져 데이터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대용량화로 인한 성능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낸드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그룹의 단위인 플레인(하나의 칩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셀과 주변부 회로)을 4개에서 6개로 늘려 더 많은 병렬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이번 제품은 높은 용량과 함께 이전 QLC 제품 대비 크게 향상된 성능을 구현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100% 빨라졌고, 쓰기 성능은 최대 56%, 읽기 성능은 18% 개선됐다. 데이터 쓰기 전력 효율도 23% 이상 증가해 저전력이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 등의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회사는 우선 PC용 SSD에 321단 낸드를 적용한 후, 데이터센터용 eSSD와 스마트폰용 UFS 제품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더 나아가 낸드 32개를 한번에 적층하는 독자적인 패키지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대비 2배 높은 집적도를 구현해 AI 서버용 초고용량 eSSD 시장까지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정우표 SK하이닉스 부사장(NAND개발 담당)은 "이번 제품 양산 돌입으로 고용량 제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됐다"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수요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고성능 요구에 발맞춰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Full Stack AI Memory Provider)로서 더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상아제약, 2025 대한민국 소비자만족지수 1위 수상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상아제약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소비자만족지수 1위' 시상식에서 건강기능식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상아제약은 오랜 제약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해 왔다. 세계 최초 리포좀 공법을 적용한 '프리

2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 어린이 가족공연 '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 성료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이사장 최철규, 이하 재단)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영월문화예술회관과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어린이 가족공연 <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공연은 폐광지역 아동·가족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3

SK증권 "롯데관광개발, 저평가 여전…목표가 25,000원 상향"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증권가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며 투자 매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실적 호조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11일 SK증권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1,000원에서 25,000원으로 19% 상향 조정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